(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출신 제이미 오하라가 2도움으로 브렌트퍼드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끝났다고 주장했다. 진정한 토트넘 팬조차 손흥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HITC는 22일(한국시간) "제이미 오하라는 '진정한' 토트넘 팬들이라면 손흥민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며 오하라의 발언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하라는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온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지휘 하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가 됐다"면서도 "이제 그는 32세다. 끝났다. 대체자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단지 그보다 나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2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1, 2호 도움을 기록하며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23초만에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도미닉 솔란케의 데뷔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브레넌 존슨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막판 제임스 매디슨도 손흥민의 킬패를 받아 쐐기골로 연결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1회를 유효 슈팅으로 만들었고, 드리블은 2번 시도해 1번 성공했다. 기회 창출은 7개를 기록했고, 그 중 2개가 도움이었다. 평점 9점으로 골을 넣은 솔란케나 존슨, 매디슨보다 높은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진행한 맨 오브 더 매치 팬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에도 오하라는 손흥민의 활약이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결정적인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치며 평소답지 않은 결정력을 보여줬다.
전반 25분 솔란케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골키퍼를 제치는 선택을 했으나 골키퍼 손에 걸리면서 빈 골대에 슈팅을 때리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 사이 수비가 모두 들어와 막아냈다. 손흥민답지 않은 결정력이었다. 후반 중반에는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진입했으나 슈팅을 때리지 못하고 존슨에게 떠넘겼다.
이에 대해 오하라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난 손흥민이 전성기를 지나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과 모든 사람들이 그가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제대로 된 팬들 말이다"라면서 자신을 포함한 진정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고 생각할 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파이널 서드에서의 퀄리티가 사라졌다. 손흥민은 예전처럼 하지 못한다. 33세인 손흥민이 다른 사람들을 제칠 수 있을까?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였고,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였다"면서 "하지만 지금 손흥민을 보면 그때의 예리함과 날카로움이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전이었다면 일대일 기회에서 깔끔하게 골을 넣었을 거다. 예전의 손흥민이었다면 득점이 보장된 장면이었다"며 손흥민의 결정적 찬스를 놓친 장면을 지적했다.
오하라는 "토트넘에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그를 제외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새로운 왼쪽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며 토트넘이 하루빨리 손흥민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HITC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끝장났다고 말한다면 나머지 토트넘 선수단에게도 행운을 빈다"며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을 존경하고 있고, 브렌트퍼드전 활약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팀에 대한 손흥민의 중요성은 과소평가돼서는 안 된다"고 오하라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매체는 "몇 달 동안 팀에서 빠진다면 오하라 같은 사람들은 손흥민이 얼마나 중요한 선수였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며 실제로 손흥민이 빠지게 된다면 후회할 거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