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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이예스 200안타 도전, 사령탑도 지원 약속…"본인 원하면 타순 조정 고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9.22 08:45 / 기사수정 2024.09.22 08:45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014년 서건창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달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014년 서건창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달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최다 안타 타이틀에 도전하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수가 원한다면 잔여 경기에서 타순 조정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 우천취소 직후 "레이예스가 타이틀에 도전하는 건 큰 의미가 있다. 만약 타선을 (1, 2번 등) 앞으로 당긴다면 7타석에서 많으면 10타석 정도 더 들어갈 수 있다. 선수 의사를 물어본 뒤 본인이 원한다면 타선을 앞으로 당겨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데뷔 첫해였던 2024 시즌 롯데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136경기, 타율 0.354(540타수 191안타) 15홈런 104타점 5도루 OPS 0.91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그 타격 2위, 최다 안타 1위, 타점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레이예스는 햄스트링 부상 이슈로 풀타임 소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모두 기우였다. 롯데가 지난 19일 사직 LG 트윈스전까지 치른 2024 정규시즌 136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014년 서건창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달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014년 서건창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달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는 롯데의 후반기 잔여 8경기에서 안타 3개만 더 추가하면 손아섭이 2018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때려낸 193안타를 넘어 자이언츠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 된다.

레이예스는 이와 함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도 가시권에 있다. 2014년 서건창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달성한 201안타를 충분히 겨냥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서건창은 2014년 당시 9개 구단, 128경기 체제에서 201안타를 생산했다. KBO리그가 1982년 출범한 이후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는 역사를 썼다.

KBO리그는 서건창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던 타자가 없었다. 2020 시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199안타로 '아홉수'를 넘지 못한 게 가장 200안타에 근접했던 사례였다.

레이예스는 현재 페이스 상으로는 202안타까지 노려볼 수 있다. 지난 19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도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014년 서건창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달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014년 서건창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달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가 올 시즌 정말 잘해줬다. 기대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며 "몸 상태가 안 좋아 경기에 빠지는 경우도 없이 전 게임을 다 뛰었다. 여기에 성적까지 빼어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이예스도 사령탑의 칭찬과 격려에 큰 힘을 얻었다. 올 시즌 주로 4번타자를 맡아 왔던 가운데 김태형 감독이 기회를 준다면 리드오프에서도 제 몫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레이예스는 "개인적으로 타순은 크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감독님께서 1번타자로 준비하라고 지시하신다면 나는 곧바로 준비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에 와서 야구를 하는 게 굉장히 즐겁다. 롯데팬뿐 아니라 KBO리그의 모든 팀의 팬들이 경기 때마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걸 보면서 좋은 에너지를 얻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느낀 점을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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