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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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더 안 하는 걸 감사해야죠"…반갑지 않은 비, 김태형 감독 그래도 웃었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9.21 22:55 / 기사수정 2024.09.21 22:55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비 때문에 경기가 더 밀리면 안 된다. 그래도 당장은 더블헤더를 안 하는 게 감사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9일 LG 트윈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4-7로 무릎을 꿇었다. 뼈아픈 2연패에 빠지면서 5위 KT 위즈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롯데는 일단 최근 불펜 소모가 컸던 상황에서 지난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비로 취소, 짧지만 하루 동안 숨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 21~22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주말 원정 2연전을 준비했다.

문제는 날씨였다. 한반도를 뒤덮은 가을장마 전선은 이틀 연속 전국에 비를 뿌렸다. 21일 대전 지역에는 이른 아침부터 적지 않은 비가 쏟아졌다. 홈 팀 한화는 지난 19일 늦은 저녁부터 내야에 대형 방수포를 설치하고 그라운드 컨디션 악화를 대비했다. 

21일 오후 2시 20분 빗줄기는 다소 가늘어지기도 했다. 오후 5시 정상적으로 플레이볼이 선언될 수 있는 희망이 잠시 싹텄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부터 0.6mm, 4시부터 3.2mm, 5시까지 3.7mm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비가 그친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그라운드 정비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문제였다. 이글스파크 내야 그라운드는 대형 방수포가 덮여있어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1, 3루 더그아웃 앞과 외야 워닝 트랙에는 곳곳에 물이 고였다.

결국 현장에 파견된 KBO 경기감독관은 오후 2시30분 빠르게 우천취소 결정을 내렸다. 관중 입장 등 혼선을 사전에 방지하고 양 팀이 빠르게 이튿날 게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

KBO의 후반기 잔여 일정 편성에 따라 이날 취소된 게임은 예비일인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열린다. 롯데와 한화 입장에서는 기존 일정에 맞춰 21~22일 게임을 치른 뒤 23일 휴식을 갖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지만 하늘이 돕지 않았다.

롯데는 SSG 랜더스와 함께 가장 많은 8개의 잔여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비 때문에 게임이 뒤로 밀리는 게 달가울 수가 없다. 오는 23일 한화와 경기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24일 KT와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21일 게임 우천취소 직후 "휴식은 전날 창원 NC전 하루 정도까지가 딱 좋았을 것 같다"며 "사실 오늘은 게임을 해도 됐다. 시즌 막바지에 자꾸 일정이 뒤로 밀리는 건 좋지 않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은 다만 더블헤더를 피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3위 LG 트윈스, 4위 두산 베어스의 경우 지난 20일 우천취소 여파로 21일 더블헤더를 치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더블헤더를 안 하는 건 정말 다행이다. 미리 발표된 일정표상 예비일에 게임을 치르게 된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롯데는 일단 잔여 8경기를 모두 승리한 뒤 5위 KT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21일 하루만큼은 6위 SSG가 KT를 잡아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롯데는 지난 18~19일 안방 사직에서 LG 트윈스에게 연거푸 패배의 쓴맛을 봤다. 치명적인 연패에 빠지면서 5위 도약이 더욱 험난해졌다. 62승 70패 4무로 한화에 0.5경기 차 앞선 7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게임을 포함해 잔여 경기 8개를 모두 이긴 뒤 KT의 시즌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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