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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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팬페이지] 어떤 구종이 가장 투수에게 부담이 갈까요?

기사입력 2011.09.20 23:25 / 기사수정 2011.09.20 23:25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프로야구가 발전함에 따라 정말 많은 구종, 그리고 이름은 같지만 다양한 그립의 구종들이 개발되고 여러 투수들에 의해 던져지고 있는데요? 과연 이중에서 투수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구종은 무엇일까요?

1. 슬라이더
 흔한 구종 중 하나지만 슬라이더를 던질 때 기본적으로 손목 뿐만 아니라 팔꿈치를 비틀며 던지기 때문에 팔꿈치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최근에 슬라이더와 포심의 중간 구종인 커터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물론 조금씩 움직이는 무빙볼이 컨택 능력이 높아진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기 더 쉬운 이유도 있지만, 팔꿈치에 부담을 덜 주는 구종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포크볼/스플리터
 포크볼과 스플리터는 둘 모두 속도와 움직임의 차이가 있을 뿐 중지와 검지를 벌려서 공을 잡고 회전수를 떨어트려 홈 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게 하는 목적의 공입니다. 문제는 이 공을 던질 때는 손가락으로 실밥을 밀어서 던지는 기분이 아니라 공을 어깨와 팔꿈치 힘만으로만 그것도 회전을 줄이며 던지기에 그 부담이 모두 팔꿈치로 전의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은 단명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 군입대를 한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조정훈 선수 역시 결국 2009년의 좋은 성적 이후 부진을 이어가다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경력이 있습니다.

3. 스크류볼

 스크류볼은 이제는 거의 볼 수 없는구종이지만, 혹자는 일본 투수들이 기본적으로 구사하는 슈트가 스크류볼과 같은 계통의 공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스크류볼은 기본적으로 슬라이더나 커브를 반대방향으로 던진다고 생각 할 수 있는 공입니다. 슬라이더만 해도 팔꿈치에 무리를 주는데 슬라이더를 만대로 던진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부담이 갈지 상상만해도 무섭습니다.(감이 안오시는 분들은 슬라이더를 던지는 기분으로 팔동작을 해보시고 그 팔동작을 반대로 돌려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4. 씽커
 최근 인기있는 구종인 씽커역시 의외로 투수에게 부담이 많이 가는 구종입니다. 다른 구종들이 보통 팔꿈치를 갉아먹는다면 씽커는 어깨를 갉아먹는 편입니다. 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들이 아닌 오버핸드 투수들이 씽커를 구사할 때는 부담이 모두 어깨로 가며 '한번 어깨를 다친 씽커투수는 재기가 어렵다'라는 속설이 많이 퍼져있습니다. 실제로 MLB에서 씽커를 주무기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웹-왕쳉민 선수 모두 어깨부상으로 장기 이탈했고, 복귀 이후에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통 전반적으로 가장 부담을 준다는 구종들은 이정도가 있는데요. 최근 국내의 어린 투수들이 오프더스피드 피치로 체인지업이 아닌 포크볼이나 스플리터를 주로 사용하는게 참 걱정이 됩니다. 최근 데뷔 이후 7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거둔 류현진 선수의 주무기가 포크볼이나 스플리터가 아닌 써클체인지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린 선수들이 조금 어려운 길을 가더라도 자신의 팔꿈치와 어깨를 오래 쓸 수 있는 구종을 선택하고 연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 혹은 이러한 구질보다 더 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구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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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승락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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