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여름 뮌헨에 입단, 김민재와 센터백 경쟁을 벌이게 된 일본인 전천후 수비수 이토 히로키보다 연봉이 3배나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공격수 손흥민보다 연간 70억원을 더 챙기면서 한국인 선수 역대 최고 연봉 수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유력지 빌트의 스포츠 자매지 '스포르트 빌트'가 17일 뮌헨 선수들의 연봉을 추정치 조건으로 전부 공개했다. 뮌헨은 독일 국가대표를 상당수 보유하는 등 스타급 선수들이 많아 'FC 헐리우드'로 불리기도 한다. 단순한 축구팀 입지를 넘어 셀러브리티 수준의 집단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다보니 선수단 연봉 공개가 곧잘 일어나는데 이번엔 스포르트빌트가 공개했다.
김민재 연봉이 눈에 띈다. 그는 1700만 유로, 한화로 251억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민재의 연봉이 세금을 떼고 나면 1000만 유로(147억원)이라는 보도도 있었는데 나오긴 했는데 이번엔 유력지가 1700만 유로라고 못을 박았다. 251억원이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수준급 급여다. 톱10은 아니어도 20위권엔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다민 김민재가 받는 1700만 유로는 기본급은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의 기본 연봉은 1100만 유로다.
여기에 15경기를 뛰면 보너스를 받게 되며, 경기 출전과 관련된 모든 보너스를 받으려면 매 시즌 47경기에 나서야 한다. 매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4강에 오르는 것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공식전 총 36경기를 뛰었다. 분데스리가 25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9경기, DFB 포칼 한 경기에 나섰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뮌헨의 준결승 진출에 보탬이 됐다. 뮌헨은 DFB 포칼에선 3부리그 자르브뤼켄에 충격패하면서 첫 판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엔 1700만 유로를 다 못 받았을 수도 있다.
여기에 독일어 수업을 빠지면 벌금을 내야 하는 등 김민재 계약 관련 이색 조항도 있는 것으로 매체는 소개했다.
뮌헨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선수는 예상대로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토트넘에서 이적한 케인은 2400만 유로, 한화로 354억원을 수령한다. 독일 국가대표에서 핵심 멤버로 활약했거나 지금 활약 중인 마누엘 노이어, 요주아 키미히, 레로이 자네가 나란히 2000만 유로(295억원)를 챙기는데 케인이 이들보다도 60억원 정도를 더 받는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31살인 그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800억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을 토트넘에 냈다.
이어 방출 리스트에 올랐던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이 1900만 유로(280억원)를 챙긴다.
코망까지 나오고 나면 김민재 이름이 등장한다. 대우가 괜찮다. 독일 대표팀을 얼마 전 은퇴한 뮌헨의 '리빙 레전드' 토마스 뮐러,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주역 레온 고레츠카와 함께 1700만 유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민재는 뮌헨의 내로라하는 수비수들 중 최고 연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부진할 때마다 독일 언론이 질타하고 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가 거의 인격 모독에 가까운 쓴소리를 해서 화제가 됐는데 뮌헨 입장에서도 김민재에 큰 돈을 쓰는 만큼 그가 잘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게 됐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40억원 안팎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적이 있다. 나폴리에서보다 연봉이 6배 점프한 것이다. 그야말로 대박이다.
김민재와 센터백 주전 콤비로 나서는 다요 우파메카노,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뮌헨에 온 포르투갈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나란히 1600만 유로(236억원)를 연봉으로 받는다.
지난 1월 토트넘에서 임대로 와 한 때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냈던 센터백 에릭 다이어는 700만 유로(103억원)의 비교적 저렴한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헤 뮌헨에 왔으나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토 히로키 연봉은 550만 유로(81억원)로 하위권이다. 이토도 적은 연봉은 아니지만 김민재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사진=연합뉴스, 스포르트빌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