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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테임즈처럼 베이스 뽑나? 미국에 오타니 있으면 한국엔 김도영 있네, '토종 최초 40-40' 큰 거 온다

기사입력 2024.09.17 09:33 / 기사수정 2024.09.17 09:33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2015년 에릭 테임즈 선수가 40-40을 달성했을 때가 기억나고, 40번째 도루 이후 2루에서 베이스를 뽑는 영상을 보기도 했다. 그걸 보면서 멋있기도 했고, 나도 기회만 된다면 그렇게 해보고 싶다. 40번째 도루 이후 베이스를 뽑는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일주일여 전 KBO리그 역대 3번째(종전 2000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 2015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던 KIA 타이거즈 '천재 소년' 김도영의 소감이었다.

사실 김도영의 토종 최초 40홈런-40도루 도전은 9월 들어 홈런 페이스가 꺾인 동시에 사구와 수비 도중 충돌 부상 여파로 불가능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도영은 9월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특유의 홈런 몰아치기 흐름이 살아나면서 극적으로 40홈런-40도루 불씨를 살렸다. 

16일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도영은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투수 벤자민의 초구 145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9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시즌 35호 아치 이후 15일 만에 나온 시즌 36호 아치였다.

이후 5회 초 병살타에 그친 김도영은 8회 초 선두타자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 경기와 함께 후속타자 이우성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을 보탰다.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그리고 김도영은 9회 초 1사 1,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김민수의 3구째 140km/h 속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중월 3점 홈런을 때렸다. 팀 승리에 쐐기를 박은 멀티 홈런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단 하루 만에 시즌 37호 홈런 고지까지 도달했다.

KIA는 김도영의 맹활약 속에 11-5 대승을 거두면서 시즌 83승 2무 51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AI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제 KIA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2위 삼성 라이온즈의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혹은 삼성이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패할 경우에도 자동으로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이제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사실상 확정인 분위기 속에서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달성 여부가 떠오르는 관심사다. 김도영은 9월 들어 홈런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40홈런-40도루 가능성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16일 경기 멀티 홈런으로 시즌 40홈런에 홈런을 단 3개만을 남겼다. 김도영의 시즌 도루 개수는 39개다.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더 성공한다면 김도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시즌 40홈런-40도루 고지에 오른다. 


KBO리그에선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유일하다. 테임즈는 시즌 40도루 성공과 함께 40홈런-40도루 고지에 도달했다. 테임즈는 기록 달성 순간 2루 베이스를 뽑는 세리모니로 대기록 달성에 기뻐했다. 만약 김도영도 홈런 3개를 때린 다음 시즌 40호 도루를 성공한다면 앞선 인터뷰처럼 베이스를 뽑는 세리모니로 토종 최초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자축할 수 있다. 

지구 반대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오타니는 시즌 47홈런-48도루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남은 13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면 전인미답의 시즌 50홈런-50도루에 성공한다. 한국에서는 김도영이 오타니와 같은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슈퍼스타다. 과연 김도영이 오타니와 나란히 각자 리그 최초의 기록에 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소크라테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소크라테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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