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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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출신 특급 우완 복귀, 더 강해진 KT 마운드..."배짱 있고 컨트롤 되잖아요"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9.14 17:14 / 기사수정 2024.09.14 17:14

KT 위즈 우완 영건 소형준이 지난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구 1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우완 영건 소형준이 지난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구 1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우완 영건 소형준의 성공적인 1군 복귀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즌 막판 잔여 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운드 운용의 폭이 한층 넓어질 수 있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소형준은 지난 12일 경기에서 투구하는 모습이 괜찮았다. 너무 강하게 던지지 말라고 했었는데 복귀 등판을 잘 마쳐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소형준은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팀이 10-3으로 크게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1군 마운드를 밟은 건 지난해 5월 10일 NC전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소형준은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던진 2구째 143km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이어 후속타자 김한별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루 위기에 몰렸다.

소형준은 다행히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도태훈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풀카운트에서 130km짜리 체인지업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데 성공했다.  

KT 위즈 우완 영건 소형준이 지난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구 1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우완 영건 소형준이 지난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구 1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소형준은 누상에 주자가 모두 자라진 뒤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직구 최고구속 143km를 찍으면서 나쁘지 않은 구위와 컨디션을 보여줬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은 배짱이 있고 컨트롤이 되는 투수다. 우리가 (가을) 야구를 오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불펜에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직구 스피드도 140km 중반대까지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준은 당분간 1이닝씩만 기용하려고 한다. 상황에 따라 멀티 이닝까지 갈 수도 있지만 수술을 하고 복귀한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형준은 2020년 유신고를 졸업한 뒤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시즌부터 26경기 133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특급 성적을 찍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듬해에도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창단 첫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T 위즈 우완 영건 소형준이 지난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구 1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우완 영건 소형준이 지난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구 1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소형준은 지난해 5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2023시즌 성적은 3경기 11이닝 평균자책점 11.45로 마감했다.

소형준은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진했다. 당초 2024 시즌 전반기 내 복귀가 유력했지만 그러나 지난 6월 7일 2군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투구 수 53개를 기록한 뒤 몸에 이상을 느꼈다. 오른쪽 팔꿈치 바깥쪽에 불편감이 생겼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KT 코칭스태프는 이후 소형준의 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소형준은 다시 차근차근 몸을 만든 뒤 지난 4일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7일 상무(국군체육부대)전에도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10일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KT는 현재 67승 65패 2무로 5위 두산(65승 66패 2무)에 1.5경기 차 앞선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LG 트윈스(68승 62패 2무)를 2경기 차로 쫓고 있어 최소 4위 수성, 최대 3위 탈환을 겨냥 중이다. 소형준이 돌아오면서 이날 경기 포함 후반기 잔여 10게임에서 투수진 운영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게 됐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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