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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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페이지] 로마시대도 아닌데 등장한 LG의 삼두정치?

기사입력 2011.09.19 22:51 / 기사수정 2011.09.19 22:51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KIA와 18일 경기를 펼쳤던 LG 트윈스의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야구에 정치-역사 용어를 쓸 일은 흔치 않다지만 LG가 보여준 모습은 로마시대 '삼두정치'와 같았습니다.

3-3 상황에서 연장으로 갔던 11회 말 임찬규 선수가 볼넷 2개와 오지환 선수의 실책에 흔들리며 1사 만루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 발견 되었습니다.

감독은 포수를 불러 볼 배합을 가르치고, 수비코치는 내외야수에게 시프트를 지시하며, 마지막으로 투수코치는 투수와 3루수, 포수에게 스퀴즈의 가능성을 전달하는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찌 보면 이해를 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이 모습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흔들려있는 임찬규 선수는 더더욱 흔들렸고 결국에는 차일목 선수에게 '초구'를 통타당하며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으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

야구팀을 지도하는 방법은 민주적이지 않습니다. 이는 어찌보면 잔인한 말이지만 야구팀은 확실한 한명의 지도자, 즉 감독의 명령 하에 일사분란하게 코칭스태프가 전달을 하고 선수들이 따라주어야만 제대로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몇몇의 팀이 획기적인 시도로 '집단 지도체제'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결국은 수장인 감독이 권한을 쥐고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감독의 의지를 전달하여 그라운드에 수놓아야합니다.

하지만, 18일 경기의 LG 트윈스의 모습은 권력이 나뉘어 갈팡질팡하는 삼두정치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이러한 막장 야구 언제까지 봐야할까요?[☞ 의견보러가기]

 [사진 = 박종훈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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