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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마다 선방'…맨유에 승리 안긴 데 헤아

기사입력 2011.09.19 10:00 / 기사수정 2011.09.19 11: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큰 경기일수록 골키퍼의 선방은 승리를 위한 필수요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도 첼시를 상대로 흐름을 바꾸는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맨유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서 3-1로 승리했다. 데 헤아는 첼시의 무수히 많은 슈팅을 막아내며 맨유의 5연승을 이끌었다.

데 헤아 특유의 슈퍼세이브가 빛난 경기였다. 시즌 초반 잇따른 실수로 불안감을 안기면서도 막기 힘든 슈팅은 잘 막아내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데 헤아가 실수를 줄이면서도 위기 순간마다 선방하는 모습은 계속 이어가며 첼시에 리그 첫 패배를 안겼다.

비록 후반 초반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한 골을 내준 것이 옥에 티가 되었지만, 90분간 맨유의 숨통을 조여오던 첼시의 공격을 막아낸 수비력은 일품이었다. 특히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 첼시의 득점 찬스를 자주 무력화시켰다.

데 헤아가 이날 첫 흐름을 바꾼 것은 전반 2분이었다. 애쉴리 콜의 크로스를 하미레스가 문전서 슈팅한 볼을 발로 막아내며 첫 실점 위기를 넘겼다.

데 헤아는 전반 26분 재차 하미레스의 고개를 숙이게 했다. 이번엔 토레스가 후안 마타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서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누가 봐도 골이었다. 하미레스는 홀로 있었고 골문도 비어있었다. 그러나 놀라운 반사신경과 한 박자 빨리 몸을 날린 데 헤아의 판단력은 첼시에 동점을 허용치 않았다.

1-1이 될 상황을 1-0으로 유지시킨 데 헤아의 선방으로 맨유는 앞서가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10분 뒤 나니가 환상적인 추가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장악했다.

후반에도 고비마다 데 헤아의 선방은 계속됐다. 데 헤아는 후반 초반 토레스에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27분 토레스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38분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토레스에 돌파 당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뜻하지 않은 토레스의 실수로 실점을 넘긴 데 헤아는 남은 시간 실수 없이 경기를 펼쳐 첼시의 막강 공격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주중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팀 동료 안데르스 린데가르트의 맹활약을 지켜봤던 데 헤아는 첼시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맨유의 No.1 골키퍼임을 증명해냈다.


[사진 = 데 헤아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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