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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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장' 황희찬, 오만전 공격 첨병 맡나…홍명보 감독 "변화 필요하다" [무스카트 현장]

기사입력 2024.09.08 14:44



(엑스포츠뉴스 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홍명보 감독이 오만전을 앞두고 라인업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어떤 포지션에 변화를 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사흘 앞둔 지난 7일 무스카트 국제공항을 통해 오만 땅을 밟은 대표팀은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같은 날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입국 당일 진행한 훈련이라 낮은 강도로 진행됐다. 현지 적응과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둔 훈련이 이어졌다. 팔레스타인전에 선발로 나선 11명과 교체로 많은 시간을 뛴 오세훈, 황희찬까지 총 13명의 선수가 경기장 주위를 돌며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 지도 아래 포지셔닝 훈련이 이뤄졌다. 상대 포메이션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를 세세하게 조정하며 어떻게 공격을 전개해야 하는지 점검했다. 내려서는 수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만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기 위한 훈련을 계속 이어갔다.

약 한 시간 정도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팔레스타인전 0-0 무승부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밝은 기운 만들기에 애 썼다. 다가올 오만전에 집중한 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다가올 오만전서 라인업 변화를 예고했다. 직전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탓이다.

홍 감독은 "변화가 있을 거다. 줘야할 거 같다. 몇 년 동안 같이한 선수들인데 난 훈련 하루하고 경기를 시작했다"면서 "내 전체적인 색깔보다 선수들이 잘해왔던 걸 더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팔레스타인전에서 익숙한 라인업 꺼내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팔레스타인전 선발 명단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골키퍼에 조현우, 수비에 설영우, 김민재, 김영권, 황문기, 3선에 정우영, 황인범, 2선에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최전방에 주민규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첫 발탁된 황문기,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를 제외하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멤버들로 구성된 라인업이었다. 홍 감독은 대표팀 부임 후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밖에 없었기에 기존 멤버들을 대거 투입하는 방향으로 팔레스타인전을 임했다.

하지만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특히 전반전에는 40분까지 팔레스타인에게 밀렸고, 유효슈팅은 단 한 개에 그칠 정도로 경기력이 나빴다. "선수들이 잘해왔던 걸 더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던 홍 감독의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민규를 불러들이고 오세훈을 투입해 최전방 자원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13분 이재성 대신 발 빠른 황희찬을 투입해 또 한번 공격진에서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2분에는 양쪽 풀백을 모두 바꿨다. 황문기 대신 황재원, 설영우 대신 이명재를 투입했다.

전반전과 비교해 대표팀의 측면 크로스 플레이가 살아났고,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다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무승부에 그쳤다.

오만전에서 변화를 준다면 이 안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후반 막판 황인범을 대신해 투입된 이동경을 제외하면 최전방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풀백 자리 중에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상대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내려서게 된다면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너무 볼을 안정적으로 돌리다보면 밀집수비를 깨기 힘들다. 이런 경기들을 해봐서 아는데 반대전환 없이는 밀집수비를 뚫기 쉽지 않다"고 과감하고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금 더 직선적이면서도 세밀한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전서 가장 먼저 교체 카드로 선택 받은 오세훈이나 황희찬 쪽에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황희찬의 경우 저돌적인 돌파가 팔레스타인 수비진 흔들기에 꽤 효과적이었다는 호평이 나왔다.

과연 홍 감독이 오만전서 어떤 포지션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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