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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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19홈런→KBO 41홈런...일본도 놀란 데이비슨 활약 "타고투저여도 대단해"

기사입력 2024.09.06 12:34 / 기사수정 2024.09.06 12:34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지난 4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 KIA 타이거즈 김도영(35홈런)과 격차를 6개로 벌리고 홈런왕 등극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지난 4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 KIA 타이거즈 김도영(35홈런)과 격차를 6개로 벌리고 홈런왕 등극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2024 시즌 KBO리그 홈런왕 등극이 유력한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비슨이 40홈런 고지를 밟은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5일 "지난해 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었던 데이비슨이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4일 게임까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2024 시즌 41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데이비슨은 1991년생 미국 출신 내야수다. 190cm, 104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다. 지난 200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5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이비슨은 2013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311경기에서 타율 0.220, 221안타, 54홈런, 157타점 등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지난 4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 KIA 타이거즈 김도영(35홈런)과 격차를 6개로 벌리고 홈런왕 등극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지난 4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 KIA 타이거즈 김도영(35홈런)과 격차를 6개로 벌리고 홈런왕 등극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33경기에 출전해 226홈런을 쏘아 올린 전형적인 슬러거 유형의 타자다.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118경기에 출전, 26홈런을 때려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2년엔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32개)를 차지하기도 했다.

데이비슨은 2022 시즌 메이저리그 13경기 출장에 그친 뒤 줄곧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2023 시즌을 앞두고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계약 제안을 받아들여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 무대에 도전했다.

데이비슨은 2023 시즌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고 112경기 타율 0.210, 73안타, 19홈런, 44타점, OPS 0.698의 성적을 기록했다. 방망이에 걸리면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는 입증했지만 정교함이 부족했다. 히로시마는 결국 데이비슨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데이비슨의 다음 행선지는 KBO리그 NC였다. NC는 데이비슨에게 연봉 56만 달러, 계약금 14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 원)를 안겨줬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지난 4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 KIA 타이거즈 김도영(35홈런)과 격차를 6개로 벌리고 홈런왕 등극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지난 4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 KIA 타이거즈 김도영(35홈런)과 격차를 6개로 벌리고 홈런왕 등극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임선남 NC 단장은 데이비슨 영입 직후 "MLB, NPB를 통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MLB 통산 타석당 투구 수가 4.2개가 넘을 만큼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에서 팀의 중심이 돼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데이비슨은 KBO리그 데뷔 시즌 자신의 장타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5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14경기에서 타율 0.295, 130안타, 41홈런, 108타점, OPS 0.982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데이비슨은 현재 페이스라면 홈런왕 등극이 유력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35홈런), SSG 랜더스 최정(33홈런)을 큰 격차로 앞서 있다. 타점도 LG 트윈스 오스틴 딘(118타점)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다. 

KBO리그가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이후 외인 타자 홈런왕은 총 4차례 나왔다. 1998년 OB(현 두산) 베어스 타이론 우즈 42홈런, 2005년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 래리 서튼 35홈런, 2016년 NC 에릭 테임즈 40홈런, 2020년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47홈런 등이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지난 4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 KIA 타이거즈 김도영(35홈런)과 격차를 6개로 벌리고 홈런왕 등극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지난 4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 KIA 타이거즈 김도영(35홈런)과 격차를 6개로 벌리고 홈런왕 등극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데이비슨은 2020년 로하스 이후 4년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 40홈런 고지를 정복한 선수가 됐다.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세 번째다. 

'풀카운트'는 "KBO리그가 (NPB와 비교하면) 타고투저 경향이 강한 리그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데이비슨은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데이비슨은 지난해 NPB 히로시마에서 팀 내 최다 19홈런을 치면서 타고난 파워를 보여줬다. 하지만 타율과 OPS가 낮았고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이후 NC와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비슨은 한신 타이거스(2021~2022)에서 뛰었고 현재 KT 소속인 로하스 이후 4년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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