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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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경기 뒤 왜 관중석으로 향했나→팬들 거센 야유에 아쉬움 표시

기사입력 2024.09.05 23:23 / 기사수정 2024.09.05 23:2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성난 팬들을 달래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1차전에서 0-0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FIFA 랭킹 23위 한국은 3차예선에서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팔레스타인(96위), 쿠웨이트(136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C조에서 1~2위를 차지하는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3~4위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 참가해 본선 진출팀을 결정한다. 3차예선 조 편성이 끝난 후 한국은 중동 5개국과 한 조에 묶였는데, 첫 경기부터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이 3차예선 첫 번째 상대로 만난 건 팔레스타인이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은 역사상 처음으로 A매치를 가졌는데, FIFA 랭킹 차이가 크고 한국의 홈경기인 만큼 홍명보호가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홍명보호의 충격적인 0-0 무승부였다. 이날 홍명보호는 김민재를 포함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PSG),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등 최정예 멤버들을 내세웠지만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경기는 홍명보호가 지배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한국의 공 점유율은 75%나 됐고, 슈팅 숫자도 16 대 10으로 팔레스타인보다 훨씬 더 많았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거나 좋은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불운이 따르긴 했지만, 이날 태극전사들은 4차례 정도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안방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굴욕을 맛봤다.



비록 1차전을 비기긴 했지만 3차예선은 10차전까지 진행되므로 한국은 앞으로 9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남은 일정에서 승점을 쌓으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 수 아래로 생각했던 팔레스타인을 홈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비기자 축구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팔레스타인전 전부터 경기장 분위기는 흉흉했다. 몇몇 팬들은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는 걸개를 준비해 갔고, 전광판에 홍 감독이 나오자 거센 야유를 보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팔레스타인전이 끝내 무승부로 끝나자 팬들은 경기장에 야유를 쏟아냈다.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자 김민재가 관중석으로 다가가 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김영권(울산HD)과 함께 센터백 라인을 책임진 김민재는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 쪽으로 이동했다. 이때 김민재가 양 손을 들면서 관중들을 진정시키는 제스처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팬들이 기대했던 건 승리였기에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성난 팬들을 달래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

3차예선 첫 번째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김민재와 홍명보호는 이제 오만으로 이동해 오는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3차예선 2차전을 가진다. 다음 경기에서 홍명보호가 승리를 거둬 성난 팬심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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