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가 될 수 있는 공격수 양민혁(강원FC)이 한국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기회를 놓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를 갖는 한국은 조현우 골키퍼를 비롯해 설영우, 김민재, 김영권, 황문기가 수비를 구성한다. 중원은 정우영과 황인범이 지키고 2선은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최전방에 주민규가 출격한다.
주전급 전력이 대거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오른쪽 풀백에 황문기가 첫 발탁 이후 곧바로 선발 데뷔전을 갖는다.
18세 132일의 나이로 발탁돼 이날 데뷔전을 치를지 기대를 모은 양민혁은 23인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한범(미트윌란),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과 함께 벤치에 앉지 못한다.
지난 8월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홍 감독은 "양민혁 선수는 지금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퍼포먼스를 그동안 보여줬다. 물론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좋았을 7월의 시기에 비해 기량이 조금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을 보면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건 타이밍이 있다. 지금은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기회를 받는 건 양민혁의 역할이다. 사람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이틀 차 훈련 인터뷰에서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고 어린 나이에 기회를 받아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막내다 보니 빨리 내가 먼저 형들에게 다가가서 친해지고 적응하는 시간을 빨리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주눅들지 않고 당돌하게 하고 싶다. 내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와 피니시 능력을 최대한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일단 팔레스타인과의 첫 경기에서 양민혁을 제외시키며 기회를 주지 않았다. 6일 밤 2차전이 열리는 오만으로 향하는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 있는 술탄 카부스 종합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갖는다.
원정 경기지만 양민혁은 2차전에서 다시 출전 기회를 엿본다. 이는 이한범과 최우진 역시 마찬가지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