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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괴롭히고 맨유 감독? 3경기 만에 텐 하흐 경질설 '솔솔'…이번엔 바뀌나

기사입력 2024.09.04 12:31 / 기사수정 2024.09.04 12: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시즌과 달라질 게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에 영국 현지 언론에서 에륵 턴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 등은 4일(한국시간) 턴하흐의 거취가 불분명하다며 토마스 투헬,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새 감독 후보군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턴하흐가 재계약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며 "그는 올 시즌 개막 3경기 중 2경기에서 패하면서 1주 만에 다시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턴하흐는 지난 2023-2024시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시즌 중 하나를 만들며 경질이 예상됐다. 하지만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트로피를 얻어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2년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매체는 "여러 주가 지나 구단은 다시 우울해졌고 일요일 리버풀과의 홈 경기 0-3 완패를 당할 때 구단의 축구 파트 운영을 맡은 짐 랫클리프 경이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쥔 것으로 모든 상황이 요약된다"라며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런 모습이 많이 보였다. 올여름 상당히 많은 지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됐다. 리버풀은 턴하흐의 플레이 스타일과 전술적 적응력 부족을 노출시켰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영국 매체 미러는 "투헬이 턴하흐 감독이 경질된다면 투헬이 맨유의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해 차기 감독 후보군까지 일찌감치 등장한 상황이다. 

'미러'는 "랫클리프와 투헬이 턴하흐 유임 결정 전에 대화했었다. 그는 맨유에 관심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 무직 상태다"라며 투헬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후보는 사우스게이트다. '미러'는 "랫클리프가 15년 전 미들스브러를 떠난 이래 클럽 감독직을 맡은 적이 없는 전 잉글랜드 감독인 사우스게이트의 엄청난 팬이 됐다. 사우스게이트는 도박사들이 미는 유력 후보다. 루트 판니스텔루이, 키어런 매케나는 시장과 거리가 있다"라고 전했다. 


턴하흐는 리버풀전 대패 후 기자회견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시작은 괜찮았다. 리버풀이 아주 치명적이었고 훌륭한 마무리였다. 모든 3골이 훌륭한 마무리였다고 말해야 한다. 그들이 가져갈 만한 승리였다"라면서 "모든 개인적인 실수는 리버풀을 상대로는 정말 치명적이다. 그들은 우리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선수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면서 휴식기에 변화할 수 있는 점은 "없다"라며 "우리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기다려야 한다. 팀은 끝까지 강인함을 보여줬고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실수를 범했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우리 선수단을 칭찬해야 한다. 그들은 끝까지 싸우고 하나로 뭉쳤다. 지난 시즌과 같은 패턴에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때때로 열릴 때가 있지만, 난 좋은 것들을 봤다. 리버풀은 상대로 잘했다. 시즌이 끝날 때 우리가 어디 있을지 난 안다. 우리는 트로피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 지도 방식이 옳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맨유는 최근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구단이다. 그 질문은 상당히 딱하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현지 팬들의 생각은 다르다. 맨유 팬들은 공격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고 교체되자 이 결정에 분노했는지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나아가 리버풀 팬들은 맨유를 조롱하기까지 이르렀다.

리버풀 팬들은 경기 중 '턴하흐가 운전대를 잡았네'라고 환호하며 텐 하흐의 지도를 받는 맨유를 조롱했다. 과거 솔샤르 감독 시절 맨유 팬들이 '올레가 운전대를 잡았네'라는 구호에서 파생된 것이었다.



영국 매체 원풋볼은 "리버풀 원정 팬들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3-0으로 승리하자 맨유 감독에 대한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턴하흐는 지난 시즌 말 FA컵 우승으로 미래에 대한 추측을 극복했으나 리버풀전 패배로 다시 그런 추측이 나올 수 있다"며 "KC & the Sunshine 밴드의 'Give It Up' 노래에 맞춰 '턴하흐가 운전대를 잡았다'라는 즐거운 함성이 리버풀 원정석에서 울려 퍼졌다"고 조명했다.

턴하흐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에 머무르며 맨유의 리그 역대 최악의 순위표를 받아들었다. FA컵 우승이 아니었다면 경질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투헬이 지난 2월 뮌헨과 이미 결별을 확정 지으면서 새로운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랫클리프를 비롯해 새로운 보드진이 투헬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턴하흐 유임으로 결정했다. 

턴하흐는 지난 6월 한 인터뷰에서 "맨유가 내게 투헬과 대화를 나눴다고 알렸다. 그들은 결국 이미 자신들이 최고의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전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맨유 레전드인 드와이트 요크마저 결국 턴하흐에게 등을 돌리고 말았다.

​​​​​요크는 "텐 하흐가 맨유에 숨을 곳은 없을 것이다. 그가 새 계약을 맺었지만, 클럽은 매우 빠르게 향상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맨유가 시즌을 잘 시작하지 못한다면 정말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이고 구단주들은 그것을 느낄 것이다. 나쁜 상황이 계속된다면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은 주저하지 않고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텐 하흐는 이번 시즌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자신이 잘못하면 팀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텐 하흐는 좋은 감독이지만 좋은 감독과 엘리트 감독은 다르다. 맨유가 그런 감독을 영입할 때까지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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