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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고영민 '주루 플레이로 승리 이끈다'

기사입력 2007.05.06 09:29 / 기사수정 2007.05.06 09:29

이동현 기자

ⓒ 두산 베어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 이동현 기자] '고제트' 고영민의 기상 천외한 주루 플레이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활력소로 자리잡았다.

182cm - 73kg의 호리호리한 체격을 지닌 고영민은 화려한 2루 수비와 준수한 타격 능력 뿐 아니라 빠른 발을 이용한 '명품' 주루 플레이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의 홈 경기에서 고영민은 두 차례에 걸쳐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성공시키며 두산의 9-5 승리에 일조했다.

4-4 동점이던 6회말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고영민은 이대수의 좌전 안타 때 2루에 멈추리라는 예상을 깨고 거침 없이 3루를 파고들어 LG 수비진의 얼을 빼놓았다. 좌익수의 송구가 3루로 향하는 사이 타자 주자 이대수마저 간단히 2루를 점령했다.

1아웃 상태였기 때문에 1,2루와 2,3루의 차이는 컸다. 중계된 공을 받아든 하리칼라는 2루로 들어가는 이대수를 보며 망연한 표정을 지었고 곧이어 민병헌은 하리칼라에게 결승 3점포를 빼앗았다. 고영민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적중한 결과였다.

8회말 1사 2루에서 고영민은 다시 한번 고급 야구를 선보여 2만 7천여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2루 주자로 나가 있던 고영민은 이대수 타석 볼카운트 2-2에서 3루로 스타트했고 이대수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경수가 1루에 송구하는 사이 그대로 홈을 파고들어 LG의 추격 의지를 꺾는 점수를 뽑아냈다.

고영민의 희한한 주루 플레이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고영민은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한 뒤 3루가 비어있는 틈을 놓치지 않고 한 베이스를 거저 얻는 날쌘 모습을 과시했고, 지난해 6월 25일 잠실 현대전에서도 번트 타구 때 2루에서 홈까지 단숨에 뛰어 들어 귀중한 득점을 올린 '전력'이 있다.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유난히 많이 성공시키는 비결에 대해 고영민은 "어떻게 플레이해야 팀에 도움이 되는지 많이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뛰려고 한다. 아웃되더라도 과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영민의 활기찬 플레이가 앞으로도 팬들에게 통쾌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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