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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초대박! 즈베즈다 떠나 아약스 이적 급물살...바이아웃 지불→다년 계약 임박

기사입력 2024.08.29 20:22 / 기사수정 2024.08.29 20:4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빅리그 입성을 노렸던 황인범이 네덜란드 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에 빛나는 아약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르비아 스포르트클럽은 29일(한국시간) "황인범이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기 직전이다. 황인범의 레드스타(즈베즈다 애칭) 잔류는 점점 현실적이지 않으며 한국 국가대표는 곧 아약스와 계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약스는 700만 유로(약 103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했다. 황인범도 아약스의 제안에 만족하고 있으며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레드스타 경영진은 챔피언스리그 예선이 끝날 때까지 황인범을 잔류시켰다. 황인범이 처음 클럽에 도착했을 때 그에게 맞는 중간 지점을 찾으면 떠날 수 있다는 합의를 했다"며 "레드스타는 황인범의 대체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황인범이 떠날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스포르트는 "즈베즈다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인 황인범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팀의 원동력인 황인범은 아약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클래스를 보여준 27세의 한국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한다"며 "아약스는 황인범을 위해 800만 유로(약 118억원)를 준비했다. 즈베즈다는 더 많은 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약스는 유럽 축구사를 통틀어도 손에 꼽히는 명문 클럽이다. PSV 에인트호번, 페예노르트와 함께 네덜란드 리그 3대 명문으로 꼽히며 리그 우승만 36번을 기록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컵도 20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했고, 유럽 최강팀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번이나 우승했다. 그 중 3번은 연속 우승이며 한 시즌에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기도 하다.

다만 네덜란드 리그는 점점 경쟁력이 낮아졌다. UEFA 리그 랭킹 6위에 올라있긴 하지만 평소 황인범이 원했던 빅리그라고 볼 수는 없다. 물론 20위인 세르비아 리그보다는 훨씬 나은 리그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황인범은 명문 아약스의 러브콜에 상당히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이 아약스로 이적한다면 즈베즈다 입성 1년 만에 세르비아 리그를 평정하고 떠나게 된다.


황인범은 2022-23시즌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그리스 무대를 누볐다. 40경기에 나와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아쉽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엔 실패했지만 패스 성공률이 89.1%에 달하면서 올림피아코스를 넘어 그리스 1부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다만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73(21승10무5패)으로 마무리 하면서 리그 3위를 차지하면서 AEK(26승5무5패·승점 83)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끝 마무리도 좋지 못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 이적 과정에서 올림피아코스와 갈등을 빚었다.

그리스 스포르트 타임은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을 레드스타에게 넘겼다"며 "올림피아코스는 팀을 떠난 황인범의 행동에 그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황인범 측은 이탈리아 이적을 요구했지만 올림피아코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올림피아코스가 최근 이적 관련 문제로 갈등을 빚은 황인범을 방출했다고 전했다.

갈등 끝에 즈베즈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황인범은 1년 만에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공식전 35경기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공식 스폰서 모차르트 스포츠가 선정한 2023-24시즌 '모차르트 벳' 수페르리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또 2023-24시즌 수페르리가 올해의 팀에서 황인범은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려 리그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이후 황인범이 빅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됐다. 세르비아 매체 '에스프레소'는 "최근 레알 베티스(스페인) 대표들이 황인범을 관찰했으며, 크리스털 팰리스와 울버햄프 원더러스(이상 잉글랜드)의 관심도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이적에 관심이 있는 황인범 영입에 처음으로 동의했다"라며 "그들의 스카우터들은 경기장에 여러 번 왔다. 프랑크부르트는 이적료 800만유로(약 118억원)에 보너스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즈베즈다는 황인범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들은 황인범 이적료를 1000만 유로(약 148억원)로 책정했다"라며 "이는 황인범이 즈베즈다에 도착했을 때 기록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의 2배"라고 전했다.



그리스 AEK 아테네가 황인범을 강력하게 원한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황인범은 그리스로 돌아가진 않았다. 이번 시즌 즈베즈다 소속으로 리그 5경기에서 도움 4개를 올렸다. 황인범 활약에 힘입어 즈베즈다는 4승 1무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7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즈베즈다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3경기 연속 4득점이라는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면서 리그 8연패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예선에도 참가한 황인범은 최근 보되글림트전이 끝난 후 "하루 정도는 축구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겠다"라며 "내가 (즈베즈다에)남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적시장이 끝나기까지 3일 남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이적 가능성에 문을 열어뒀다.

황인범 발언 이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아약스 이적설이 터져나왔고, 협상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곧 다가오는 만큼, 빠르게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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