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03 11:29 / 기사수정 2007.05.03 11:2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그때 마음 고생 심했습니다.'
곽희주(26. 수원)가 서울전에서 후반 2분 헤딩 선취골을 넣어 3:0 승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곽희주는 골을 넣은 뒤 환한 웃음으로 골 세레머니를 펼쳐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았다.
무엇보다 골을 넣은 이 날 경기가 곽희주에게 있어 매우 남달랐을 것이다. 2년 전인 2005년 4월 1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겪은 오심으로 인해 마음고생 했던 악몽이 겪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서울전 골로 그 악몽을 훌훌 떨쳤다.
당시 곽희주는 후반 11분 수원 문전으로 침투하던 김동진의 공을 빼앗으려고 했다. 그런데 최광보 주심이 곽희주의 반칙을 선언하여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고, 수원 선수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당시 곽희주는 김동진에게 반칙을 가하지 않았지만 주심은 자신의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결국, 히칼도가 페널티킥 골을 넣어 서울이 1: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곽희주는 그랑블루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오열,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에 억울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주심의 판정을 오심으로 판단, 곽희주가 오심의 희생양이 되었음을 안타까워했다.
당시 김대의는 경기 후 그랑블루 홈페이지 게시판에 "희주의 눈물이 헛되지 않게, 우리 선수들 모두는 그들과의 전쟁이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주심을 맡은 최광보씨가 이번 수원과 서울의 경기에서 주심으로 배정되어 경기를 진행했다. 과연 곽희주는 골을 넣을 때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사진=서울전에서 첫 골을 넣은 곽희주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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