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무사 키움 선두타자 주성원이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주성원이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오석주, 포수 박성빈이 1군으로 올라오면서 투수 박범준, 외야수 주성원이 2군으로 향했다.
주성원의 말소 사유는 다름 아닌 부상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전날 주성원 선수가 지하에 위치한 실내 연습장에서 대타 준비를 위해 연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골절을 당한 상태다. 나도 갑자기 보고받아서 좀 당황했다"고 밝혔다.
사령탑과 구단의 설명에 따르면, 주성원은 전날 교체 출전을 대비해 실내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친 타구가 배팅 케이지에 굴절된 이후 곧바로 주성원의 얼굴로 향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라 공을 피할 시간도 없었다. 결국 주성원은 경기가 다 끝나기도 전에 고대구로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진행했고, 왼쪽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무사 키움 선두타자 주성원이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병원의 소견은 골절이고,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코피가 났다고 해서 코뼈 쪽 부상인 줄 알았는데, 광대뼈가 골절됐고, 수솔 소견이 나와서 좀 안타깝다"며 주성원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당분간 주성원은 회복에 집중하면서 부기가 가라앉는 대로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키움 관계자는 "현재 주성원은 부기가 심한 상태다. 안과 진료도 필요한 상황이고, 수술 전에 필요한 검사를 진행한 뒤 최대한 빨리 수술을 받으려고 한다"며 "통상적으로 회복에 4~6주가 걸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투수 박범준의 경우 일주일 넘게 등판 기회가 없었던 만큼 2군에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홍원기 감독은 "2군에서 평이 좋았던 선수인데, 던질 기회조차 없어서 감각이 너무 지금 떨어진 걸 염려해서 2군에서 던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외야수 주성원의 자리에 포수를 한 명 채운 것에 대해서는 "최근 김건희 선수의 타격이 좋고, 또 김건희 선수가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대비하기 위해서 백업 포수를 한 명 더 불렀다"고 이야기했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키움 이주형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디트릭 엔스를 상대하는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최주환(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이형종(우익수)-김건희(포수)-김병휘(유격수)-고영우(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다. 23일 경기에서 호수비를 선보인 최주환의 경우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전날 경기에서 8회말 좌완 김유영의 투구에 손등을 맞은 이주형은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많이 놀라긴 했는데, 다행히 보호대 쪽에 맞아서 단순 타박이라 (경기 출장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며 "시즌이 막바지라 (그런 순간이 나올 때) 가슴이 철렁한다"고 말했다.
엔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신인' 김윤하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로도 알려진 김윤하는 올 시즌 14경기(선발 7경기) 51⅓이닝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6.14를 마크 중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