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포스트 김연아' 선두 주자로 꼽혔던 전 피겨 국가대표 박소연(28)이 6살 연상 우즈베키스탄 선수와 화촉을 밝혔다.
2014 소치 올림픽 때 김연아, 박소연과 함께 피겨 여자 싱글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김해진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드레스를 입은 박소연과 우즈베키스탄 남자 피겨 선수 출신 미샤 지(34)가 다정한 포즈로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게재, 둘이 결혼했음을 알렸다.
2018 평창 올림픽 때 아이스댄스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민유라 역시 같은 날 박소연이 웨딩 드레스를 입고 미샤 지와 다정히 서 있는 모습을 SNS에 실었다.
오는 20~2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이해인은 박소연, 미샤 지와 함께 포즈 취한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둘의 결혼을 축하했다.
박소연은 김해진과 함께 김연아 은퇴 뒤 그의 뒤를 이을 것으로 가장 먼저 기대받았던 스케이터다.
1997년생인 그는 2014 소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총점 142.97점으로 21위를 차지했다. 2013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가 우승하며 4년 만에 월드챔피언으로 복귀했고, 그 여파에 따라 한국은 소치 올림픽 티켓을 3장 받았는데 그 중 한 장을 박소연이 따냈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박소연은 이어진 2014 사이타마 세계선수권에선 176.61점으로 9위를 차지하며 세계 10위권 이내 진입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소연은 이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티켓을 노렸으나 실패했고 이듬 해인 2019년 6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뒤엔 방송 해설가로도 마이크를 잡는 등 피겨계와 계속 인연을 맺는 중이다.
미샤 지와 교제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됐다.
미샤 지는 1991년생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했다. 소치 올림픽과 평창 올림픽에서 연이어 남자 싱글 17위를 차지했다.
2017-2018시즌 ISU 그랑프리 시리즈 프랑스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적이 있다.
2018 밀라노 세계선수권대회 9위 오른 것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었다.
은퇴 이후 피겨 안무가로 활동하는 중이다.
미샤 지는 국내 아이스쇼에서도 여러번 등장하는 등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선수들과도 자주 교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 김해진 SNS / 민유라 SNS / 이해인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