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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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홈런 '셀프 감상'→귀여운 폴더 세리머니…'결승 투런포' 디아즈 존재감 폭발했다

기사입력 2024.08.24 07:59 / 기사수정 2024.08.24 12:52

삼성 라이온즈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투런 결승포를 쳐 팀 승리를 이끈 뒤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SNS
삼성 라이온즈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투런 결승포를 쳐 팀 승리를 이끈 뒤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SNS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홈런 하나에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홈런도 대단했지만 세리머니도 삼성 팬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우여곡절 끝에 '버저비터'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멕시코 출신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얘기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강민호와 디아즈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힘입어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5승53패2무(0.551)를 기록,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3위 LG 트윈스(62승54패2무)와 승차를 2게임으로 벌리며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23일 NC 다이노스에 패한 선두 KIA 타이거즈(70승47패2무)와 간격은 5.5게임이다.

올시즌 KBO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화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휘한 날이었다. 삼성이 홈런 두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투런 결승포를 쳐 팀 승리를 이끈 뒤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SNS
삼성 라이온즈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투런 결승포를 쳐 팀 승리를 이끈 뒤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SNS


롯데는 1회초 중전안타를 친 황성빈이 견제 악송구로 주루한 뒤 손호영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올해 새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강민호가 4회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려 3-1로 전세를 확 뒤집었다.

그러자 5강 진입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가을야구 진출에 희망을 버리지 않은 8위 롯데는 6회초 고승민이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3-3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라팍(삼성라이온즈파크)' 관중이 연장으로 접어들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순간 디아즈의 시원한 한 방이 터졌다. 

디아즈는 8회말 1사 1루에서 볼카운트 1B 2S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진의 4구 142km 짜리 직구를 통타,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130m 짜리 대형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고는 5-3 리드 점수를 뽑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오승환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새로운 마무리로 나서고 있는 김재윤이 등판,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투런 결승포를 친 뒤 강명구 코치와 인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투런 결승포를 친 뒤 강명구 코치와 인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의 3점포를 화려했지만 디아즈의 투런포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디아즈는 치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듯 방망이를 내려놓지 않은 채 눈을 부릅 뜨고 자신의 타구를 지켜보더니, 천천히 궤적을 바로보는 감상 세리머니를 펼쳤다. 외인 타자가 동상처럼 가만히 서서 홈런을 바라보는 모습에 라팍 팬들도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던 디아즈는 덕아웃으로 들어와 폴더 세리머니로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입상자들이 시상대 위에서 올림픽 공식 파트너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폰을 다같이 들고 셀카를 찍었는데, 당시 폴더폰이 디아즈 입단 직전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에게도 지급된 것이다. 이를 알고 있는 디아즈는 TV 카메라를 보며 두 손을 접었다 펼치는 폴더 세리머니를 한 뒤 2개를 달라는 듯 손가락으로 2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 뒤 디아즈에 폴더폰을 지급했다. 홈런 쳐서 준 것은 아니고, 지난 홈경기를 제2구장 포항에서 치른 터라 디아즈가 라팍 첫 경기를 끝낸 이날 준 것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는 데이비드 맥키넌, 루벤 카데나스에 이어 삼성이 올해 세 번째로 선택한 외인 타자다. 카데나스가 장외 홈런 2방을 치고 허리가 아프다며 드러눕자 삼성이 외인 등록마감일인 지난 15일에 간신히 데려왔다.

디아즈는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는데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첫 경기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18일 NC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더니 타순도 점점 내려가 6번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롯데전 맞아 다시 4번 타자로 복귀했고 4회 우익수 앞 안타에 이어 8회 극적인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안 그래도 폭발적인 삼성 홈런 군단의 위력을 더해줬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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