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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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김민재, 콤파니 '원픽' 아니었나…더 리흐트 '감독 무시하고' 맨유 보냈다

기사입력 2024.08.23 08:38 / 기사수정 2024.08.23 08:3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아닌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자신의 계획에서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더 리흐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공개된 뒷이야기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맨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더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더 리흐트의 이적료는 옵션 포함 5000만 유로(약 745억원), 마즈라위의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98억원)으로 추산된다.

최근 더 리흐트의 맨유 이적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더 리흐트가 어린 시절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이끌던 맨유의 센터백 듀오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고,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네덜란드의 레전드 야프 스탐으로부터 맨유 이적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은 더 리흐트의 이적을 예상하는 건 쉽지 않았다고 했다. 뮌헨의 사령탑이 토마스 투헬 감독에서 콤파니 감독으로 교체됐지만, 더 리흐트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으로 기용될 게 유력한 분위기였기 때문이었다.



매체는 "이번 여름 더 리흐트의 맨유 이적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지난 시즌 뮌헨이 어려움을 겪고, 더 리흐트에게 무릎 문제가 있었지만 그는 뮌헨에서 신용을 얻은 것처럼 보였다"면서 "더 리흐트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다이어와의 경쟁 속에서도 리그 22경기 중 16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고 짚었다.

이어 "투헬 감독이 떠난 뒤 더 리흐트가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자리를 지킬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더 리흐트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 측은 뮌헨이 더 리흐트의 전망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도중 게임을 하는 등 더 리흐트가 떠나길 원했다고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더 리흐트의 맨유 이적은 콤파니 감독이 아닌 뮌헨 구단의 결정이었다. 정작 콤파니 감독은 더 리흐트를 1순위 센터백으로 생각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디 애슬레틱'은 "더 리흐트는 콤파니 감독을 만나 왜 그가 이적시장 매물로 나왔는지 질문했다. 더 리흐트 측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더리흐트에게 자신은 이적에 대한 결정에 책임이 없으며, 더 리흐트가 그의 '넘버 원 수비수'라고 말했다"고 했다.




더 리흐트를 1순위로 생각했던 콤파니 감독의 의견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뮌헨은 더 리흐트를 방출했고, 콤파니 감독은 첫 번째 공식경기였던 울름과의 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이적시장 기간 내내 들렸던 이야기와는 다른 내용이다. 현지에서는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직후 더 리흐트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콤파니 감독의 살생부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정작 속사정을 들어보니 더 리흐트를 이적 명단에 올린 건 콤파니 감독이 아닌 뮌헨 구단이었다.



그렇다고 뮌헨이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센터백을 영입해 준 것도 아니다.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엘 레버쿠젠 무패우승의 주역 요나단 타와 한동안 연결됐으나 최근 결국 그를 영입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결과만 따지면 출전 시간이 필요했던 김민재에게 좋은 일이다. 하지만 더 리흐트의 맨유 이적은 세계 최고의 클럽인 뮌헨이 선수단 구성에서도 감독보다 보드진의 입김이 더 강력하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일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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