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승승장구하던 FC 바르셀로나가 시즌 초반 이어지는 줄부상에 울상이다.
바르셀로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H조 1차전 AC 밀란과 경기서 종료 직전 티아구 실바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분과 후반 45분에 실점한 바르셀로나는 90분을 주도하고도 시작과 끝을 밀란에 내줘 손안에 들어왔던 승점 3점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아쉬움보다 핵심 선수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잃은 것에 더 큰 아쉬움이 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니에스타는 몇 차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반 39분 만에 부상을 당한 이니에스타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교체됐고 전반도 다 소화하지 못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부상 당시 불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앉아있던 이니에스타는 진단 결과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고 대략 4주 동안 선수단에서 이탈이 불가피하게 됐다.
바르셀로나 지역지인 '스포르트'와 '문도 데포르티보는'는 경기 후 일제히 "1차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니에스타는 왼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단 소견으론 최소 4주 결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니에스타는 오는 18일 오사수나와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약 6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 바르셀로나는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잇달아 상대하는 일정이 잡혀있어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지난 11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서 알렉시스 산체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데 이어 3일 만에 이니에스타까지 같은 부상으로 잃게 돼 한숨짓고 있다. 아직 제라르 피케가 부상 회복 중인 상태서 산체스와 이니에스타가 각각 8주와 4주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반 계속되는 줄부상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사진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