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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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김학범 감독 "골대 맞히는 것도 실력…남태희 몸 상태 올려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8.17 01:41 / 기사수정 2024.08.17 01:41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준형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오늘 패배는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제주는 전반 22분 서울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루카스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막판에는 공세를 퍼부으며 동점을 노렸으나 홈팀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과 골대 불운에 울어야 했다.



제주는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결정력을 보여줬다.

제주는 원정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는 홈에서는 8승 6패로 강한 모습이지만 원정에서는 2승 2무 9패에 그치고 있다. 원정만 가면 유독 약해지는 모습이다. 서울 원정에서도 이를 깨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멀리서 응원해 주신 우리 팬들에게 굉장히 미안하다. 승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진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는 골대 불운이 아쉬웠다. 이번 시즌 제주는 골대를 자주 강타하며 쉽게 득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골대를 맞히는 것도 실력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기회에서 득점을 해주면 좀 더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K리그 2번째 경기를 가진 남태희의 상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제주는 지난달 25일 베테랑 미드필더 남태희의 영입을 발표했다. 남태희는 카타르, 일본 등 해외에서 활약하며 커리어를 이어갔으나 이번 시즌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남태희는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돼 데뷔전을 치렀고 이번 경기에서도 하프타임에 교체로 들어가 45분이 넘는 시간을 뛰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도 남태희에 대해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다만 경기를 오래 뛰지 않았기에 용병 선수처럼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뛰는 것이지 않냐"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태희는 김 감독의 우려와 달리 후반 내내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제주의 공세를 이끌었다.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클래스를 느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굉장히 좋은 선수이고 중요한 선수다. 오래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에 몸 상태를 빨리 끌어 올리는 것이 우리 팀으로서 큰 숙제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제주는 서울과의 원정 경기 이후 제주로 이동해 오는 21일 포항 스틸러스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는 오늘 경기다. 코리아컵은 코리아컵대로 따로 잘 추슬러서 준비할 예정"이라며 오늘 패배는 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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