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파나마 특급 우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역투로 팀 수요일 5연패 탈출을 도왔다. 1위 KIA 타이거즈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한 후라도 덕분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가 완성됐다.
키움은 8월 14일 고척 KIA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시즌 49승 61패를 기록한 키움은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김재현(포수)-이승원(유격수)-박주홍(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황동하와 상대했다.
키움은 2회 초 최원준에게 선제 적시타를 맞고 7회까지 끌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키움 선발 투수 후라도가 추가 실점을 억제하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도록 만들었다.
후라도는 3회 초 2사 1, 3루 위기에서 소크라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 초 수비 실책으로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도 후라도는 이창진과 박찬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후라도는 5회 초 1사 뒤 김도영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6회 초와 7회 초에서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 지은 후라도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후라도의 역투 덕분에 한 점 차 추격을 이어간 키움은 8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주형이 바뀐 투수 이준영을 상대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9회 말 1사 뒤 최주환이 상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5구째 145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때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가 1선발답게 좋은 투구를 펼쳤다. 추격하는 상황이었지만, 에이스의 역투 덕에 흐름을 넘기지 않을 수 있었다. 이어 나온 김동욱, 주승우도 무실점으로 맡은 이닝을 잘 책임졌다. 공격에서는 8회 이주형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 최주환의 벼락같은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끝까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기뻐했다.
끝내기 승리에 큰 힘을 보탠 후라도도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진 게 주효한 것 같다. 평소 같이 최대한 공격적으로 낮은 공에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 그게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4회 초 1사 1, 3루 위기에서)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반드시 잡겠다고 생각해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은 멘탈 싸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투구에만 집중하려 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키움과 KIA는 광복절인 8월 15일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각각 헤이수스와 양현종을 예고했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