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한 한국 김우진(오른쪽부터)과 임시현이 박성수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8.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로 메달 순위 8위에 올랐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최종 종합 순위 8위(금 13, 은 9, 동 10)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금메달 13개는 한국 선수단의 역대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와 동률이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선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를 더해 7위, 2012 런던 대회에선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9개를 포함해 5위를 차지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 시상식에서 반효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은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24.7.29
메달 총수는 32개로 1988 서울 대회 당시 33개(금 12, 은 10, 동 11)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2008 베이징 대회와 함께 원정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대한체육회는 대회 전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다. 1976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인 144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는데 목표의 2배가 넘는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뜻밖의 선전을 보였다.
지난 2020 도쿄(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1년 무관중으로 진행) 대회 당시 16위(금 6, 은 4, 동 10)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위(금 9, 은 3, 동 9) 이후 8년 만에 10위 안에 진입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급에 출전한 박혜정이 용상 2차 시기에서 168kg 도전을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4.8.12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고양시청)이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을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과 합계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박혜정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의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한국 역도에 메달을 가져왔다.
또 박혜정의 여자 최중량급 올림픽 메달은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12 런던 대회에서 딴 동메달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금메달은 합계 309kg을 들어 올린 리원원(중국)이 차지했다.
동메달은 근대5종에서 나왔다. 여자부에 출전한 성승민(한국체대)이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결승에서 1441점을 따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452점)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전 레이저런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성승민이 경기를 마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4.8.11 [공동취재]
지난 2020 도쿄 대회 당시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동메달을 딴 데 이어 한국 근대5종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을 차지한 건 이 종목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12 스톡홀롬 대회 이후 112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양궁이 가장 많은 7개(금5, 은 1, 동 1)를 수확했다. 이어 예상 밖의 대활약을 펼친 사격이 메달 6개(금 3, 동 3)로 선전했고 유도는 메달 5개(은 2, 동 3)를 얻었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2024.8.5
2020 도쿄 대회 노골드로 아쉬움을 삼켰던 태권도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포함해 메달 3개를 확보했으며 펜싱 역시 메달 3개(금2, 동 1)를 따냈다. 안세영(삼성생명)이 28년 만에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은 메달 2개(금1, 은 1), 탁구 역시 메달 2개(동 2)를 얻었다.
이외에도 역도(은 1), 근대5종, 복싱, 수영(이상 동1)이 각각 메달 1개를 얻었다.
100년 만에 열린 파리 대회에서 대활약한 한국 선수단 본진은 12일 파리를 떠나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11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인 태권도 박태준과 복싱 임애지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 있다. 2024.8.12
전체 메달 순위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금메달 40개로 같지만, 은메달 수에서 44-27로 미국이 앞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대회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에서 극적으로 순위를 뒤집었다. 프랑스와 금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은 미국은 4쿼터 종료 직전 67-64로 앞섰다.
프랑스는 4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슈팅이 3점 라인을 밟고 던진 슈팅으로 확인되면서 동점이 아닌 67-66으로 스코어가 확정됐다. 미국은 여자 농구 금메달을 얻어 중국과 금메달 동률을 맞추고 최종 1위에 올랐다.
미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 여자 대표팀과의 농구 여자 결승전에서 67-6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 금메달로 미국은 중국과 금메달 40개로 동률을 이뤘고 은메달 개수에서 앞서 올림픽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미국은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하계 올림픽 4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이 3위(금 20, 은 12, 동 13)로 뒤를 이었고 호주가 4위(금 18, 은 19, 동 16)를 차지했다. 개최국인 프랑스는 5위(금 16, 은 26, 동 22)에 머물렀고 6위 네덜란드(금 15, 은 7, 동 12), 7위 영국(금 14, 은 22, 동 29)이 뒤를 이었다.
한국보다 아래인 9위엔 이탈리아(금 12, 은 13, 동 15), 10위 독일(금 12, 은 13, 동 15)이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 한·중·일 외에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건 우즈베키스탄으로 13위(금 8, 은 2, 동 3)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은 복싱에서 금메달 5개를 쓸어 담아 복싱 강국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