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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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신입생' 야잔 '만점' 활약에 '방긋'..."전에 있던 선수보다 큰 무게감"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8.11 23:34



(엑스포츠뉴스 포항,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데뷔전서 좋은 활약을 펼친 강현무와 야잔의 경기력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은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원정 경기서 2-1로 이겼다. 조영욱의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전민광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포항 출신 이승모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1골 차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얻으며 3연승을 내달린 서울은 11승6무9패, 승점 39로 6위에 올랐다. 포항은 4위(12승8무6패·승점 44)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은 서울 부임 후 포항전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서울은 4-4-1-1 전형을 꺼내들었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강상우, 김주성, 야잔, 윤종규가 수비를 맡았다. 이승모, 최준, 윌리안, 조영욱이 중원에 위치했고 강성진이 세컨드 톱, 일류첸코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은 서울 사령탑으로 스틸야드를 찾는 게 이번이 3번째였다. 코리아컵까지 포함해 올 시즌 3번 맞붙어 1무 2패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었다.

지난 4월 홈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선 2-4로 패했고, 5월에는 원정을 떠나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최근 있었던 코리아컵 8강 포항 원정에서는 5골을 내주며 참패했다. 포항 감독 시절 좋은 기억만 있었던 김기동 감독은 서울로 간 후 아직까지 스틸야드에서 웃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날 드디어 포항전 승리를 맛봤다. 전반 4분 만에 조영욱의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후반 초반 전민광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줬지만 포항 출신 이승모의 환상 중거리 결승포로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경기 전에도 얘기했듯 우리 팀에게도 중요한 시점이었고, 포항에게도 중요한 시점이었다. 오늘의 경기 포인트는 모든 걸 떠나서 승점 3점을 가져가는게 포인트였다. 포항한테 많은 골을 먹었고, 내려서서 수비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포항에 빠른 선수들이 많아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 했고, 잘 돼서 3점을 땄다"며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해야하는지는 강구하고 노력하는 건 맞는데 큰 틀을 바꾸는 건 쉽지 않지만 포인트를 따라 변화를 줘야 한다. 오늘은 수비를 단단히 하고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으려 했다. 우리가 끝까지 지키면서 3점을 가져간 거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서울 선수들은 어떻냐고 물어보시면 내가 항상 하는 말은 기술 있고, 공 잘 차는데 축구를 못 한다고 한다. 오늘은 공수전환 문제, 투쟁력, 일대일 싸움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경기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런 부분을 좀더 집중시켰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데뷔전서 좋은 활약을 펼친 야잔의 할약도 기대했다. 김 감독은 "믿음이 있어서 선발로 내보냈다.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전에 있던 선수에 비하면 팀에 있어서 큰 무게감을 가져온 선수고 무게감, 일대일 경쟁, 볼 앞으로 나가는 퀄리티는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을 처음 이긴 김 감독은 "이기기 위해 준비했는데 그동안 아낌없이 줬다. 이번엔 이기고 싶다고 했다. 중요한 시점에 이겼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올 시즌 목표로는 "이 경기 전에는 정말 위가 안 보였다. 몇 경기 동안 밑과의 싸움이었다. 잘못하면 강등권 싸움이었다. 이제 휴식기 들어가면서 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 다음 홈 제주와의 경기가 1년 농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준비했다"며 "4위와의 차이도 좁혀가면서 우리가 원하는 걸 하는 게 중요하다. ACL을 노린다는 건 섣부른 것 같다. 단단하게 만들면서 선수들과 다음 목표 잡아가겠다"고 밝혔다.

강현무의 몸상태에 대해선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아마 좀 순간적으로 움직이면서 근육에 이상이있던거 같다.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줬다는 생각이다. 순간 스피드가 빨라 뒷공간 커버나 빌드업을 잘했다. 오랜만에 뛰어서 부담이 됐겠지만 오늘이 그 (투입)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그 역할을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태석의 활약에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오면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생각이다. 그 외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잘 해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제주전은 그동안 왔던 길이 헛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제주는 코리아컵이 있는 걸로 안다.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총력전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우리 홈이니까 이길 수 있도록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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