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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어쩌나' 우완 영건 최준호,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진단..."최승용 10일 SSG전 선발 고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8.06 18:31 / 기사수정 2024.08.06 18:31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준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준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최준호가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시즌 내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다.

두산 관계자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최준호가 5일 청담리온정형외과에서 MRI, 초음파 검진을 진행한 결과 왼쪽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소견이 나왔다"며 "2주간 반깁스를 한 뒤 초음파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준호는 지난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2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3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회초 2사 2루에서 키움 이주형의 타격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넘어졌고, 이후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끼면서 권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두산 선발투수 최준호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두산 선발투수 최준호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다만 두산 관계자는 "발목 인대 파열이면 일반적으로 복귀까지 8주 정도가 소요된다"며 "지금 부기가 있는 상태로, 인대 파열의 경우 수술을 할 수도 없고 그냥 가만히 놔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잔여 경기 일정을 감안하면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최준호의 복귀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두산이다


올해 프로 2년 차가 된 최준호는 204시즌 16경기에 등판해 72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지난달 17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8일 문학 SSG 랜더스전까지 5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최준호의 공백을 떠안게 된 두산으로선 대체 선발을 고민해야 한다. 일단 선발 경험이 있는 최승용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감독은 6일 LG전을 앞두고 "고민 중이다. 지금 투수 파트와 이야기를 했던 건 (최)승용이가 오늘(6일) 경기에서 대기한 뒤 사흘 쉬고 10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로 들어가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말 1군에 올라온 최승용은 4경기 4⅓이닝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 중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2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2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34경기 111이닝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으며, 선발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원래 김민규 선수가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깨 상태가 좀 좋지 않다. 지금으로선 (김)민규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승용이를 6~70구 정도 던지게 하면서 선발로 한 번 넣으려고 한다"며 "오늘 나오게 된다면 30구 미만 던지고, 사흘 정도 여유가 있으니까 그 시간 동안 회복하고 토요일(10일)에 던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계획이 꼬인 만큼 사령탑 입장에서는 아쉽기만 하다. 이승엽 감독은 "승용이가 100구까지 던질 수 있는 건 아니다. 사실 원래 생각했던 계획과 다르게 가고 있는데, 승용이가 선발로 가면 (최)지강이와 (이)영하가 빠진 상태에서 불펜이 좀 버거울 수밖에 없다"며 "선발도 안 되면 구원까지 갈 수 없는 만큼 일단 (최승용을) 선발로 투입하려고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무사 두산 선두타자 양의지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무사 두산 선두타자 양의지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손주영을 상대하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기연(지명타자)-이유찬(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지난주 발등 염좌로 휴식을 취한 포수 양의지가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 감독은 "상태가 좋아졌다고 들었다. 많이 회복했기 때문에 포수 출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제 35경기 남았는데, 본인도 생각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엔트리에도 변화가 있다. 포수 장규빈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내야수 오명진이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가 포수로 나올 수 있는 만큼 3인 포수로 가기에는 장규빈의 활용도가 높진 않았다. 혹시라도 의지가 나올 수 없을 때를 대비했던 것인데, (포수를 3명이나 보유하는 건) 너무 낭비하는 것 같아서 내야수 오명진을 올렸다"며 "대타도 필요하고 여러 가지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오명진이)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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