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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SON? 레알 2600억 내놔!'…최고 명문에도 '호통', 다니엘 레비 거침 없다

기사입력 2024.08.06 15:33 / 기사수정 2024.08.06 15:3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었다.

레비 회장은 레알이 토트넘의 부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관심을 보이자 1억 5000만 파운드(약 2633억)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이 금액을 내지 않는다면 팔지 않겠다는 식의 태도, 사실상 판매 불가 선언(Not For Sale)을 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더 스퍼스 워치'는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의 보도를 인용해 "올해 초 레알 마드리드는 혹여나 토트넘이 쿠티 로메로(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매각할 생각이 있는지 떠보기 위해 접근했었다. 레비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에 1억 5000만 파운드를 요구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로메로 영입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의 부주장인 로메로는 팀의 핵심 센터백이다. 2021년 여름 아탈란타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 줄곧 토트넘 수비 한 자리를 책임졌던 로메로는 투지 넘치는 허슬 플레이와 빠른 발을 활용한 커버 능력을 앞세워 순식간에 토트넘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 로메로의 활약은 대단했다. 새롭게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전체적인 라인을 높게 올려 상대를 압박하고 빠른 속도로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의 전술 스타일을 선호했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려면 후방에서 센터백드링 넓은 공간을 빠르게 커버할 수 있어야 했다.

여기에서 로메로의 능력이 빛났다. 준족의 센터백으로 유명했던 로메로는 신입생인 미키 판더펜과 함께 엄청난 뒷공간 커버 능력을 선보이며 토트넘의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토트넘이 워낙 공격적으로 상대를 몰아친 탓에 자주 역습을 허용해 수비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로메로가 없었다면 토트넘의 시즌 마무리 성적표는 더욱 처참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시즌의 활약 덕인지 로메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구단인 레알과 연결됐다. 에데르 밀리탕, 다비드 알라바 등 기존 센터백들이 장기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수비에 비상이 걸렸던 레알은 부상 빈도도 적고 실력도 좋은 로메로를 영입해 센터백 한 자리를 채우겠다는 생각이었다.



레알은 많은 축구선수들이 드림 클럽으로 꼽는 곳이고,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처럼 토트넘을 떠나 레알에 입단한 이후 성공을 거둔 전례들이 많기에 토트넘이 이번에도 핵심 선수를 레알에 내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은 새로운 시즌을 앞둔 시점에 팀의 핵심 선수를 다른 클럽에 팔 생각이 없었다. 로메로의 레알 이적설이 등장하기 전부터 레알이 로메로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레비 회장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이적료가 아니라면 로메로를 데려갈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로메로 본인도 토트넘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로메로는 레알 이적설이 불거진 이후였던 지난 3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난 다른 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을 많이 존중한다. 토트넘은 내게 항상 많은 사랑을 줬던 팀이다. 나는 토트넘에서 뛰는 게 좋다"고 말했다.

로메로는 또 "이번 시즌에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길 바란다. 이는 내 목표이기도 하다"라며 현 소속팀인 토트넘에 집중해 토트넘의 숙원이자 자신의 바람인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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