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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 도전' KIA 승부수 던졌다! 새 외인 투수 라우어 영입…"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 위력적"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4.08.06 14:38 / 기사수정 2024.08.06 14:38

KIA 타이거즈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V12'에 도전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와 남은 시즌을 치른다.

KIA 구단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Eric Lauer. 좌투우타 / 1995년생)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원투펀치에 큰 변화를 준 KIA는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을 영입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5월 초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대에 올랐고, 사실상 시즌 아웃을 확정했다. 빠르게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해야 했던 KIA는 5월 말 좌완 캠 알드레드를 영입하며 한숨을 돌렸다.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알드레드가 훈련을 마친 후 락커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알드레드가 훈련을 마친 후 락커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당시 알드레드는 KIA와 총액 32만5000달러(계약금 2만5000달러, 연봉 3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한국 땅을 밟았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한 KIA는 선두를 지키기 위해 알드레드 영입을 위해 적잖은 금액을 지불했다.


알드레드는 비자 발급, 시차 적응 등의 과정을 마친 뒤 6월 초부터 실전에 나섰다. 6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며,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후 세 차례의 등판에서는 안정감을 찾았다. 6월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20일 광주 LG 트윈스전(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 비자책)과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에서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7월 한 달간 5경기 23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5.32를 마크했으며, 상위권에 위치한 삼성 라이온즈를 두 차례(3일 대구, 18일 광주) 만나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포스트시즌 구상까지 감안해야 하는 KIA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알드레드는 우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50에 불과하지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84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또 KIA로선 알드레드가 좌타자에게 단 1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으나 우타자에게 홈런을 4개나 허용한 점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은 8월 15일이다. 8월 15일 전에 영입된 선수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가을야구까지 생각해야 하는 KIA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이유였다.

당초 알드레드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됐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 알드레드는 고별전을 치르지 못한 채 올 시즌 9경기 43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의 성적을 남기고 KIA를 떠나게 됐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 밀워키 투수 에릭 라우어가 공을 던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 밀워키 투수 에릭 라우어가 공을 던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네일과 함께 남은 시즌을 보내게 된 라우어는 미국 오하이오주 엘리리아 출신으로, 신장 190cm 체중 94kg의 체격을 지니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출장해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36경기(선발 30경기)에 나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29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11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19경기에 등판(선발 16경기), 75.1이닝을 투구하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소개 문구에 'KIA Tigers'라는 문구를 작성하면서 한국행을 예고한 바 있다.

KIA 관계자는 "라우어는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9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1km의 빠른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라고 소개했다. 라우어는 지난 5일 오후에 입국했으며, 6일 오후 메디컬 체크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밀워키 좌완투수 에릭 라우어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밀워키 좌완투수 에릭 라우어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편 KIA는 지난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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