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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모비스와 KTF, 챔프전 대격돌

기사입력 2007.04.19 07:12 / 기사수정 2007.04.19 07:12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프로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F가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이 펼쳐진다.

모비스와 KTF는 19일 울산문수체육관에서 있을 1차전을 시작으로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을 치른다.

모비스는 정규시즌에 이어 통합 우승을 노리고, KTF는 나산과 코리아텐더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챔피언 등극을 꿈꾸고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승3패의 호각세를 보여 박빙의 승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전력에다 두 팀 모두 창단 이후 첫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어, 누가 기선을 제압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역대 챔피언전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이 무려 10번 중 8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에 패한 뒤 내리 3경기를 내준 아픈 기억이 있어 누구보다 1차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모비스는 올 시즌 안방에서 역대 최고 승률(23승4패)을 기록한 만큼 이번만큼은 홈경기로 벌어지는 1-2차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는 실책이 적은 안정적인 공격 운용이 돋보인다. 양동근과 함께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특유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강점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평균 실점이 가장 적어 '그물망 수비'를 자랑한다. 

비록 골밑이 걱정이지만, 협력수비로 상대 센터진을 저지하면서 김동우와 우지원, 이병석 등 국내 슈터진을 앞세운 외곽슛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선수 시절 유재학 감독과 '동기'인 추일승 감독의 KTF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KTF는 지난 1월 27일 당시 1-2위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26점을 터트린 신기성의 활약을 앞세워 낙승을 거둔 바 있다.

여기에 KTF는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도 17승10패로 준수한 성적을 올린데 이어, 플레이오프 원정경기에서 3연승을 이어갔다.

KTF는 골밑이 강하다. 애런 맥기와 필립 리치의 득점력과 리바운드는 모비스보다 한 수 위라는 분석이다. 동부 시절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신기성의 한방과 모비스 못지않은 조직력이 강점이다.

다만, 플레이오프 6게임을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졌고, 조성민을 비롯해 국내 선수들의 큰 경기 경험이 적은 게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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