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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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모자를 고쳐쓴 '힙지만'

기사입력 2011.09.07 23:00 / 기사수정 2011.09.07 23:00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안지만 선수는 '힙지만'이라는 별명 답게 야구모자를 힙합 스타일로 쓰고 경기에 등판 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오늘 안지만 선수는 평소답지 않게 야구모자를 고쳐쓰고 다른 선수들과 같은 스타일로 야구모자를 쓰고 경기에 등판하였고 2-1 6회 1사 1,3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저마노를 구원하며 홀드를 기록하였습니다.

  안지만 선수가 모자를 고쳐쓰고 나온 이유는 오늘 '타격의 달인' 故 장효조 삼성 2군감독이 별세하였기 때문입니다. 고인은 올스타전이 끝난 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서 검진 이후 간암과 위암 발병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어린 선수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투병을 하다가 아쉽게 별세하였습니다. 고인은 KBO 역사상 누구보다 정교한 타격을 뽐내며 타격왕을 무려 네번이나 기록했고, 신인 때 타격 1위(0.369) 최다안타 1위(117개) 홈런 3위(18개) 타점 3위(62타점) 을 기록하였지만 '신인 답지 않아서' 신인왕 수상에 실패하였던 어이없는 기록도 기록하였습니다.

 고인은 떠나기 전에도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투병사실을 알면 경기에 집중하지 못 할까봐 끝까지 투병사실을 숨겼을 정도로 라이온스와 선수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고인에 대한 존경심과 떠남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이 매번 보여주던 트레이드 마크인 힙합모자도 마다한 후배 안지만 선수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늘 삼성 라이온스의 후배들은 고인의 가시는 길을 기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면, 떠나는 고인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화려했던 천재이지만 노력을 단 한번도 놓아본적 없던 열정적인 인간 故 장효조 감독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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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안지만 선수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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