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휴가를 보내며 호날두의 라이벌 팀 유니폼을 착용하고 셀카를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30일(한국시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휴가 때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고 팬들은 그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를 불쾌하게 여길까 봐 걱정했다"며 "가르나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에서 호날두가 소속된 알 나스르의 강력한 라이벌인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훈련까지 했다"고 전했다.
가르나초의 사진을 본 팬들은 "왜 알 나스르의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우상을 응원하지 않는 거지", "부끄러운 일", "왜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르나초는 호날두의 엄청난 팬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가르나초는 경기장에서 호날두의 속옷 브랜드를 입는 것부터, 친구들과 볼링을 칠 때는 자신의 이름을 '크리스티아누'라고 부르는 것 등 호날두에 대한 존경심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가르나초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으로 이번 여름 진행된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해 다른 선수들과 달리 휴가를 보내고 있다. 맨유는 미국에서 투어를 진행 중이지만 가르나초는 휴가와 동시에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과 사진에서 알 나스르의 라이벌인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다. 개인 훈련에서도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고 슈팅하고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맨유 유스 출신의 가르나초는 어린 시절부터 호날두를 우상이라 밝혔고 2021-22시즌에는 프로에 데뷔해 당시 맨유에서 뛰던 호날두와 같이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가르나초는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는 등 호날두가 맨유를 떠났음에도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행동은 우상 호날두에게 지적을 받을만한 행동이다. 가르나초가 왜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아쉬움이 남는 행동이다.
호날두는 2023년 1월 맨유를 떠나 사우디 리그의 알 나스르로 향했다. 호날두의 사우디행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그의 영향으로 발롱도르를 받은 카림 벤제마,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 등 걸출한 선수들이 사우디 리그로 이적했다.
가르나초는 호날두가 떠나고 맨유에서 본격적인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가르나초는 2022-23시즌에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34경기에 나섰고 2023-24시즌에는 50경기에 출전해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안토니가 부진한 오른쪽 윙어 자리에 주전으로 나서며 결정적인 순간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차기 맨유를 대표할 선수로서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결승까지 치르고 우승까지 차지했기에 가르나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미국 투어에 참여하지 않고 영국으로 바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다음 달 미국에서 레알 베티스, 리버풀과의 친선 경기를 끝으로, 영국으로 이동해 8월 1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사진=알레한드로 가르나초 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