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AF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나흘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는 이틀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하면서 아쉬움을 만회했고, 시즌 타율을 0.310에서 0.312로 끌어 올렸다. 팀도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샌프란시스코를 제압했다. 시즌 성적은 62승42패가 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AP 연합뉴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말 2사 1·3루에서는 투수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4회말 2사 1루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리며 2사 2·3루로 연결했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킨 오타니는 홈런 하나로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팀이 5-4로 앞선 8회말 1사에서 샌프란시스코 타일러 로저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1호 아치를 그렸다. 타구속도는 시속 112.6마일(약 181km)로 측정됐고, 비거리는 360피트(약 110m)였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코로나19로 시즌이 단축된 2020년을 제외한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2021년(46홈런)에는 데뷔 첫 40홈런 고지를 밟았으며, 2022년(34홈런)과 지난해(44홈런)에도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31홈런이 된 오타니는 이제 2년 연속 40홈런을 정조준한다. 팀이 50경기 이상 남겨둔 점, 또 현재 타격 페이스를 감안하면 충분히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오타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복귀전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AFP 연합뉴스
한편 26일 경기에서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빅리그 통산 210승'이라는 경력을 보유한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긴 공백기 끝에 복귀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4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커쇼는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한동에 재활에 힘을 쏟았으며, 지난해 10월 1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약 9개월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3회초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엘리엇 라모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대량 실점 없이 복귀전을 마쳤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복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커쇼의 복귀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커쇼는 "복귀하기까지 나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있었으며, 또 내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해 감사했다"며 "(직구에 대한 커맨드는) 전반적으로 좀 아쉬웠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