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공연 맛집' 세븐틴은 팬미팅도 평범하게 하지 않는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팬미팅인 '2024 SVT 8TH FAN MEETING-SEVENTEEN in CARAT LAND'(이하 'SEVENTEEN in CARAT LAND')를 진행했다.
3월 인천에서, 4월 서울 상암에서 콘서트로 국내 팬들을 만났던 세븐틴. 국내 콘서트가 끝난 지 단 3개월 만에 팬미팅을 개최하면서 팬들과 또 한번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븐틴은 오프닝부터 이동차를 이용해 팬들과 가까이 호흡했으며, 평소 공연에서 자주 부르지 않았던 수록곡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짜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불만 뒤끝 제로', 'SEVENTEEN GAME.ZIP' 등 두 개의 코너로 팬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이 두 개의 코너는 돌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불만 뒤끝 제로'에서는 멤버들이 서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먼저 호시는 "요즘 승관이가 감정기복이 왔다갔다한다"며 "싸가지가 있다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지는 "디노가 단둘이 술 마시자고 하면 부담스럽다"며 "세 시간 넘어가면 네 시간 정도 똑같은 말을 게속 반복한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더해 정한은 "도겸이가 밥 먹자고 할 때 부담스럽다. 왜냐면 도겸이 지갑이 가방 깊숙이 있으니까"라며 도겸이 계산을 하지 않는다고 얘기해 도겸을 당황케 했다. 그러자 에스쿱스와 호시면 승관 역시 계산을 안 한다며 "친한 동생들만 사주지 말고 우리도 사주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EVENTEEN GAME.ZIP'에선 멤버들이 벌칙으로 커버 댄스를 선보이게 된 가운데, 도겸이 울컥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도겸이 태민의 'Guilty'에 맞춰 커버댄스를 보여주다 가짜 복근을 공개한 것. 진짜 복근을 기대했던 팬들은 무대 이후 장난스럽게 야유를 보냈고, 도겸은 마음이 상해 토라진 모습이었다.
이어 도겸은 "열심히 했는데 야유 받았어"라며 울컥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이에 승관은 "그 (복근) 티서츠를 위해 새벽 피팅도 따로 갔다왔다"며 "어떻게 할 거냐. 우리 도겸이 형"이라는 말로 팬들을 장난스럽게 다그쳤다. 결국 도겸은 다시 커버댄스를 선보인 후 팬들의 환호를 들었다.
앵콜 무대 이후 도겸은 마무리 소감을 밝힌 뒤 "그리고 저 삐치지 않았다. 장문의 위버스 안 보낼 거다. 당황하긴 했지만 괜찮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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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