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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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솔직 고백 "나에게 매우 실망했다"…SON 이럴 때가 있다니, 맨시티전 '빅찬스미스' 추억하다

기사입력 2024.07.23 15:41 / 기사수정 2024.07.23 15:4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지난 시즌 막바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했던 경기를 돌아봤다.

당시 맨시티의 골키퍼 스테판 오르테가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던 손흥민은 자신이 찬스를 놓쳐 팀이 승리하지 못했다며 스스로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 관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이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발언한 것 중 맨시티전 '빅찬스미스'에 대한 언급을 발췌했다.

지난 5월16일 열렸던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으나 후반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헌납해 끌려가고 있던 후반 41분경 동점골 찬스를 얻었다. 공을 잡은 사람은 토트넘에서 결정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인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공을 몰고 멀지 않은 거리를 질주한 뒤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마주했다. 손흥민의 선택은 골키퍼 다리 사이, 혹은 골키퍼의 오른쪽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오르테가에게 막히면서 토트넘의 공격 기회는 무산됐다.




이를 지켜보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점을 직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드러누울 정도로 상대팀 감독조차 손흥민의 득점을 확신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손흥민답지 않게 일대일 상황을 놓쳤고, 이는 스노우볼이 되어 토트넘에 돌아왔다. 토트넘은 후반전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헌납해 결국 0-2로 패배했다. 만약 손흥민이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아울러 토트넘의 라이벌 아스널도 1위를 탈환, 우승이 가능했다. 손흥민의 빅찬스미스 하나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뒤바꿔놓았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명장이자 맨시티의 사령탑인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을 경계한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날(맨시티전)은 내 자신에게 너무 실망한 날이었다. 팀이 전체가 압박해서 뺏어낸 공이어서 그런 찬스는 무조건 해결해줘야 하는게 팀의 주장이고 고참이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사람이 그런 찬스를 못 넣어주면 선수들이 당연히 다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시 느꼈던 감정을 떠올렸다.

이어 "찬스를 놓쳤다는 것에 많이 실망한 날이었는데 자책을 한다기보다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어떻게 했으면 더 잘 마무리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그 다음날 또 비카리오(골키퍼)와 서로 '이런 상황이라면 네가 어떻게 했었을 것 같고, 내가 어떻게 했다면 네가 막기 어려울까'라는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골키퍼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많이 배운 것 같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그러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그런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런 말보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더 잘했을까'를 많이 생각했다"며 세계적인 감독에게 칭찬을 듣는 것보다 당시 기회를 놓쳐서 아쉬움을 느꼈다는 점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당시에도 스스로를 자책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 골키퍼는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다"라면서 "하지만 나는 팀을 위해서 그렇게 좋은 기회에 득점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느낀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고자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선수로서 우리 모두는 구단과 우리 스스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우리는 우리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했다"라며 아스널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경기에 대충 임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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