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파리, 김지수 기자) 월드 챔피언끼리 예선에서 격돌한다.
2012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에 하계올림픽 첫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받는 김우민(23·강원도청)이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새뮤얼 쇼트와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올해 '월드 챔피언'인 김우민이 쇼트와 결승 앞두고 탐색전을 벌이게 된 셈이다.
김우민은 27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전체 5개조 가운데 4조에 속하게 됐다. 레인은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김우민과 같은 조에서 물살을 가를 선수 7명 중 눈에 띄는 선수론 역시 쇼트가 꼽힌다.
쇼트는 남자 자유형 400m 전통의 강국인 호주가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 있게 내미는 레이서다. 김우민 바로 옆 4번 레인에서 헤엄 치게 된 쇼트는 지난해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결승에서 3분40초68의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파리 올림픽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다만 올해 최고기록은 이 정도는 아니어서 지난 4월 호주 대표 선발전에서 기록한 3분41초64를 갖고 있다.
김우민 입장에선 쇼트와 예선에서 함께 물살을 가르며 좋은 탐색전을 벌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우민은 지난 2월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결승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42초71을 찍고 우승하더니 지난달 모나코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에서 이를 다시 갈아치워 3분42초42를 기록했다. 쇼트는 올해 세계선수권엔 파리 올림픽 자국 선발전 준비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아직 쇼트의 올해 기록에 미치지 못하지만 출전하는 대회마다 자신의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성장세가 뚜렷해 쇼트와 예선부터 좋은 승부가 전망된다.
4조에선 쇼트 외에 2월 세계선수권에서 3분44초22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한 길레르모 코스타(브라질·2번 레인), 3분44초61로 5위에 올랐던 루카스 앙보(벨기에·3번 레인) 등도 함께 경쟁할 선수들로 꼽힌다.
김우민, 쇼트와 함께 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일라이자 위닝턴(호주), 루카스 마르텐스(독일)는 맨 마지막 5조에 편성됐다. 마르텐스는 3분40초33으로 올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위닝턴이 3분41초41로 올해 세계랭킹 2위다. 3분42초81로 올해 세계 5위인 독일의 올리버 클레메트도 5조에서 물살을 가른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선 총 37명이 출전했으며 예선 상위 8명이 27일 오전 3시30분 벌어지는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놓고 싸운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