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QPR 친선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의 스트라이커를 맡아 전반전 45분을 누볐으나 빅찬스 2개를 놓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손톱' 기용이 프리시즌 2경기에서 계속되고 있다. 프리시즌 2경기에서 손흥민은 1골도 넣지 못하고 침묵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이브 비수마와 데인 스칼렛의 득점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지난 18일 스코틀랜드 1부의 하츠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한 데 이어 2연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프리시즌 시작을 알렸다. 지난 13일 리그1(3부)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와의 비공식 친선경기까지 포함하면 3연승이다.
손흥민은 지난 하츠전과 마찬가지로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두 차례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QPR 친선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의 스트라이커를 맡아 전반전 45분을 누볐으나 빅찬스 2개를 놓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전반 28분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4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오른발로 방향만 바꿨으나 이번에도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손흥민이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토트넘에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41분 비수마가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며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았다. 비수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하프타임에 선발 라인업 10명을 바꿨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루카스 베르발이 전반 26분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된 것까지 포함하며 11명이 후반에는 모두 휴식을 취했다.
토트넘의 계속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42분 쐐기골이 터졌다. 토트넘 유망주들이 합작한 득점이었다. 2007년생 마이키 무어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에 있는 스칼렛을 향해 아웃프런트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스칼렛이 이를 발에 맞추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QPR 친선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의 스트라이커를 맡아 전반전 45분을 누볐으나 빅찬스 2개를 놓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어린 선수들이 활약을 이어가며 새로운 시즌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프리시즌 경기에도 고민거리는 있다.
스트라이커 손흥민의 기용이다.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보다 자신의 포지션인 왼쪽 윙어에서 뛸 때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선수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자신의 장점인 빠른 속도와 드리블을 활용해 측면을 뚫고 크로스를 올리거나 가운데로 들어와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스트라이커에서는 자신의 장점이 줄어든 모습이다.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와의 비공식 연습경기에서는 멀티골을 신고했다는 것이 알려졌기에 프리시즌에서도 활약할 것 같았으나 그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분명히 아쉬운 활약이다.
손흥민은 2023-24시즌에도 왼쪽 윙어보다 스트라이커로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36경기 중 23경기를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14골과 5개의 도움을 올리긴 했으나 시즌 막판에는 한계가 드러났다.
시즌 초반에는 상대 팀이 스트라이커 손흥민을 잘 몰랐기에 그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며 뚫리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는 토트넘에 대한 분석이 완벽히 됐고 손흥민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공간이 없는 손흥민은 쉽게 고립됐고 자신의 장점이 희석됐다. 왼쪽 윙어로 포지션을 바꾸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QPR 친선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의 스트라이커를 맡아 전반전 45분을 누볐으나 빅찬스 2개를 놓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QPR 친선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의 스트라이커를 맡아 전반전 45분을 누볐으나 빅찬스 2개를 놓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선 것은 주포 해리 케인이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부터였다. 2022년 여름 영입된 히샬리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히샬리송의 기량이 올라왔을 때는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손흥민이 계속 스트라이커로 나서야 했다.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고 진행된 호주에서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감독님이 요구하시면 골키퍼까지 뛸 수 있다"고 밝히긴 했으나 왼쪽 윙어에서 장점이 십분 발휘되는 것이 분명하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히샬리송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팔고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에 나설 듯했으나 영입이 지지부진하다. 토트넘 전담 기자 폴 오키프는 토트넘이 3건의 이적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으나 스트라이커 영입이 포함돼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링크가 나는 선수들은 있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페예노르트의 2001년생 스트라이커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브렌트퍼드의 스트라이커 아이반 토니를 원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까지 넣은 경험이 있는 토니 영입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손톱'은 장점도 분명히 있으나 손흥민은 왼쪽 윙어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아시아 투어 이전에 스트라이커를 영입해 한국 팬들에게 선을 보여야 한다. 너무 늦어지면 호흡을 맞출 기간이 부족하다.
손흥민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QPR 친선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의 스트라이커를 맡아 전반전 45분을 누볐으나 빅찬스 2개를 놓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
프리시즌 2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오는 27일 일본으로 이동해 J1리그의 빗셀 고베와 한 경기를 치르고 한국으로 들어온다. 한국에서 31일 팀 K리그, 8월 3일 바이에른 뮌헨과 2경기를 펼치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간다. 토트넘은 8월 11일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뮌헨과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갖고 프리시즌 일정을 종료한다.
토트넘은 8월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토트넘이 새로운 시즌 우승 경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고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기용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