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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선수 다른성적 SK…왜

기사입력 2011.09.05 09:53 / 기사수정 2011.09.05 09:53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SK의 추락이 끝이 없다.

SK 와이번스는 4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면서 최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승부는 사실상 1회에 갈린 꼴이 됐다. 두산은 1회 1사 이후 정수빈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올렸다. 두팀은 이후 영의 행진을 벌이면서 그대로 0-1로 게임을 마쳤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 5안타 4삼진 1볼넷으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고 정재훈은 2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 하나만 내주며 무안타로 막아내 SK 타선을 잠재웠다.

이로써 두산은 48승 2무 57패를 기록하면서 여차하면 5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SK는 이날 승리한 LG에게 3.5게임차로 추격당했다. 스스로 4강싸움에서 떨어져 나가려는 LG의 손을 잡아준 격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부임 이후 4승10패를 거두며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전 김성근 감독 체제와 선수단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선수들의 기량과는 상관없는 부진이다. 김성근 감독은 경질 전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했었다.

먼저 코치진이 대거 교체됐다. 김성근 감독 경질과 동시에 1군 타시로 타격코치와 이홍범 수석코치가 사퇴했다. 게다가 SK 투수들을 장악하고 있던 가토 투수코치가 불펜코치로 이동한 것도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부담스러운 홈경기도 문제다. 대부분의 팀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더 많은 팬이 응원해주고 가장 많은 경기를 하는 익숙한 환경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K는 김성근 감독 경질 이후에 관중 난입, 응원거부 시위, 직설적인 현수막 등으로 홈에서 더 부담을 느끼고 있다. 홈경기의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의 SK가 사실상 김성근의 팀이었다는 점은 가장 치명적일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던 팀워크가 한순간 와해됐다. 더불어 김성근 감독이 없는 SK 선수들의 심적 부담감도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이고, 4강 순위 싸움까지 맞물려 SK 선수단의 총체적 부담감은 가중되고 있다. 

과연 이만수 감독대행이 이 모든 악재들을 넘어 포스트시즌 진출과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시즌 막판 SK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사진=김성근 전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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