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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겸 4번 타자' 송성문, 이렇게 잘할 수가…감독도 "꾸준히 타점 올려줘" 칭찬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7.17 19:24 / 기사수정 2024.07.17 19:24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정말 잘해주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송성문의 이름을 언급했다.

송성문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294타수 103안타) 11홈런 61타점 44득점, 장타율 0.527, 출루율 0.419, OPS(출루율+장타율) 0.946, 득점권 타율 0.367(90타수 33안타) 등을 뽐냈다. 리그 출루율 4위, 타율 5위, 안타 공동 10위, 장타율 10위, 득점권 타율 10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기복 없이 꾸준히 활약을 펼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3~4월 30경기서 타율 0.284(95타수 27안타) 5홈런 21타점으로 출발한 송성문은 5월 22경기서 타율 0.348(69타수 24안타) 1홈런 12타점을 선보였다. 6월엔 24경기서 타율 0.404(99타수 40안타)를 자랑하며 3홈런 21타점을 얹었다. 7월에도 9경기서 타율 0.387(31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을 빚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16일 고척 KT전에서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비록 팀은 3-4로 석패했지만 송성문의 활약은 빛났다. 특히 2회말 1-3으로 추격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4회말엔 좌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8회말엔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4, 맹추격했다.

활약에 힘입어 송성문은 키움의 '4번 타자'로 출전 중이다. 17일 고척 KT전에도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홍원기 감독은 "'네 번째' 타자라 보면 된다. 매년 말씀드리지만 홈런 30~40개를 칠 수 있는 거포형 4번 타자보다는 타순의 흐름, 공격의 흐름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며 "송성문은 계속해서, 꾸준히 장타를 치며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결과도 좋아 네 번째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인드도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타석에서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 수비까지 모든 면에서 그렇다"며 "예전처럼 결과에 따라 크게 실망하거나, 너무 들뜨거나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마인드가 좋아졌다고 보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다. 마인드나 마음가짐은 선수 본인만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지난달 4일 주장을 김혜성에서 송성문으로 교체했다. 그날부터 지난 16일까지 송성문은 31경기에 나서 타율 0.410(122타수 50안타) 5홈런 28타점으로 솔선수범했다. 캡틴다운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홍 감독은 "정말 주장을 맡고 나서 더 잘 된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다만 선수 입장에선 주장이란 완장을 달면 팀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지 않겠나"라며 "그게 마인드가 바뀐 이유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주장이 돼서 마인드가 크게 바뀌었다고 딱 말하기는 애매할 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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