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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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기사입력 2007.04.07 07:11 / 기사수정 2007.04.07 07:11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지난 4일 두산 베어스 구단 사무실로 'SUN'이라는 이름의 과자 3박스가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상대인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45)감독의 성과 같은 이름의 과자. 'SUN'을 먹고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어달라는 팬들의 바람이었다.

안타깝게도 두산은 6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원정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삼성에 7-8로 역전패하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두산은 떠나 보낸 선수들에게 호되게 당했다. 2회말 지난 해 삼성으로 보냈던 김창희(33)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기선 제압당했고 뒤이어 3회말 '우,동,수 트리오'의 한 축이었던 심정수(32)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3회까지 0-4로 뒤쳐졌다.

제이미 브라운(30)-전병호(34)의 이어던지기에 7회까지 2점에 묶였던 두산은 8회초 추격의 불씨를 쏘아올렸다. 삼성의 '필승계투' 권오준(27)이 올라오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고영민(24)이 좌전안타, 최준석(25)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기세를 올렸다. 

뒤이어 4번 김동주(32)가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뒤이어 홍성흔(31)이 바뀐 투수 권혁(24)을 상대로 우월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곰들의 뒷심은 9회초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권혁의 컨트롤 난조를 틈타 이종욱(27), 고영민이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김동주는 팬들의 기대에 우월 3점홈런(125m)로 화끈하게 보답했다. 점수는 7-4.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추격의 불씨가 너무 크게 번졌던 것일까. 믿었던 마무리 정재훈(27)가 박종호에게 2타점 중월 2루타, 박한이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7-7 동점을 만들고 마운드를 정성훈(30)에게 물려주었다.

연장으로 이어진 경기는 10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조동찬(24)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3루주자 이정식(26)이 홈을 밟아 삼성이 8-7 한 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투수 다니엘 리오스(35)는 7이닝 6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으며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정성훈이 패전투수로 기록되었다.

삼성의 특급 마무리 '돌부처' 오승환(25)은 연장 10회초에 등판해 1탈삼진을 곁들여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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