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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평가는 아직 이르다…KIA는 '우완 파이어볼러'에 어떤 점 기대할까

기사입력 2024.07.16 10:30 / 기사수정 2024.07.16 10:30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KIA 김도현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KIA 김도현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는 지난 2022년 4월 23일 한화 이글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이민우, 외야수 이진영을 한화로 보내면서 투수 김도현(개명 전 김이환)을 품었다. 탁월한 완급 조절 능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KIA의 바람과 달리 김도현은 이적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22시즌을 5경기 10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7.59로 마감했다. 그해 8월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1년 6개월 동안 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팀과 선수 모두 미래를 내다봤다.

김도현은 지난 2월 21일 전역한 뒤 육성선수로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며, 5월 3일 광주 한화전에서 복귀전을 소화했다. 2022년 7월 29일 광주 SSG전 이후 644일 만의 1군 등판이었다. 이날 김도현의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특히 그는 최고구속 151km/h를 나타내면서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당시 이범호 KIA 감독도 "좋은 투수를 얻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KIA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KIA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현은 올해 첫 1군 등록 이후 두 달 넘게 2군에 내려가지 않고 불펜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 중이다. 16일 현재 24경기 29이닝 1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0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경기 이상 소화했다.

두 달 넘게 김도현의 투구를 지켜본 이범호 감독은 "전역 이후 첫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걸 경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필승조가 힘들 때 필승조로 등판하기도 했고, 팀이 지는 경기에서 길게 던지기도 했다. 짧게 등판한 적도 있다"며 "본인이 좀 더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사령탑은 김도현이 지금보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감독은 "본인이 필승조로 들어오기 위해 강한 구위로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젊은 투수를 좀 더 좋은 위치에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1사 2,3루 KIA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1사 2,3루 KIA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년 전 트레이드로 KIA에서 한화로 팀을 옮긴 이진영, 이민우의 경우 나름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진영은 지난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며, 이민우는 올 시즌 40경기 33⅔이닝 1승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그렇다고 해서 트레이드의 승자가 한화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김도현이 좀 더 분발한다면 KIA도 웃을 수 있다. 더구나 KIA로선 부상 또는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정해영, 최지민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만큼 김도현이 경기 중후반 제 몫을 다하길 바라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구위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코너워크나 이런 부분에서 좀 더 본인이 노력한다면 1~2년 안에 필승조든 혹은 더 좋은 보직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젊은 선수가 하나 추가되는 것"이라고 김도현을 격려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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