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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기회 줄 수 없다"...'우타 거포' 향한 쓴소리, 꽃감독은 왜 아쉬워했나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7.14 05:43 / 기사수정 2024.07.14 05:43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과 김재환의 끝내기 사구에 힘입어 KIA에 6:5 승리를 거뒀다. 11회초 2사 1,2루 KIA 변우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과 김재환의 끝내기 사구에 힘입어 KIA에 6:5 승리를 거뒀다. 11회초 2사 1,2루 KIA 변우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전반기 내내 침묵하다가 후반기 돌입 이후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사령탑으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우타 거포' 변우혁의 이야기다.

이범호 KIA 감독은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변우혁의 시즌 첫 홈런에 관한 질문에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우혁은 전날 SSG와의 홈경기에서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데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로 돌아서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팀이 5-14로 지고 있던 6회말 좌완 한두솔의 4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변우혁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의미있는 홈런이었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이 감독은 "(주자가 없을 때보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 더 중요하다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전에 (변우혁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공격하는 걸 봤을 때 아쉬움이 남는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타석의 경우에도 본인은 잘 맞은 타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충분히 칠 수 있는 공이었음에도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지 정면으로 가는 타구들도 나오더라. 생각이 좀 많기 때문에 그런 타구들도 정면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선수 본인이 좀 더 자신있게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2024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KIA 변우혁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2024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KIA 변우혁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9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변우혁은 매년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83경기를 소화하면서 200타수 45안타 타율 0.225 7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4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변우혁은 지난 5월 12일 SSG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특별엔트리로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더블헤더 이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가 5월 25일 1군에 등록됐고, 지난달 16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6월 28일 다시 1군에 콜업된 변우혁은 2주 넘게 1군에 머무르고 있다. 그 사이 이우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변우혁으로선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7월 7경기에 출전해 22타수 5안타 타율 0.227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감독은 "퓨처스에 있을 때 워낙 잘 치던 선수인데, 1군에 올라왔을 때 하는 걸 보면 자신감 때문인지 혹은 긴장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좀 더 분발해야 하지 않나 싶다. 홈런이 나온 건 칭찬하지만, (변)우혁이에게 좀 더 좋은 모습을 바라고 있다. 본인이 잘해야 하는 상황이고, 언제까지 기회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2사 1루 KIA 변우혁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2사 1루 KIA 변우혁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햄스트링 힘줄 부상으로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이우성은 15일 체크 이후 부상 부위가 괜찮다면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준비 과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KIA로선 7월 말 또는 8월 초에 이우성이 돌아올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그만큼 변우혁에게 남은 기회가 많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이가 부상을 당한 지 3주 이상 지났고, 우혁이가 자신을 알릴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좀 더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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