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옛 콜롬비아 국가대표 공격수가 아르헨티나와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앞두고 과거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아니라며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13일(한국시간) "전 콜롬비아 공격수가 아돌포 발렌시아는 리오넬 메시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기에 콜롬비아 대표팀이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가 끝을 향하면서 이제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14일 오전 9시 우루과이와 캐나다 간의 3, 4위 결정전이 치러진 후 15일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간의 결승전이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2-0으로 꺾고 올라오면서 대회 2연패를 겨냥 중이다. 반면에 콜롬비아는 4강에서 우루과이를 1-0으로 격파하면서 2001년 자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이후 23년 만에 결승에 오르게 됐다.
23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꿈꾸는 콜롬비아의 최대의 적은 단연 아르헨티나 주장이자 에이스 리오넬 메시이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는 많지 않지만 그의 번뜩이는 플레이는 언제든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마침 메시는 캐나다전에서도 추가골을 터트려 대회 첫 골을 신고하면서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만 37세인 메시의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축구 팬들이 은퇴가 머지않은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 37경기 출전한 아돌포 발렌시아가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매체에 의하면 발렌시아는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더 이상 바르셀로나에서 보던 메시가 아니다"라며 "그는 바르셀로나 때 6~7명을 제칠 수 있었지만, 수년에 걸쳐 힘과 속도를 잃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콜롬비아가 이용하려고 노력해야 할 이점이다"라며 "메시는 공을 뺏기지 않고 모든 걸 했지만, 이제는 누구에게나 마크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전성기 시절보다 기량이 떨어졌다. 발렌시아도 예전의 메시가 아니라며 콜롬비아 후배들이 겁먹지 말고 자신감 있게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상대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콜롬비아가 37세 메시에게 고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매체도 "메시는 이전보다 득점력이 줄었지만 경기장을 살피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방식은 여전히 최고이다"라며 "지금까지 코파 아메리카에서 그는 단 1도움만 올렸음에도 4경기에서 키패스 15회를 기록했다"라며 이번 대회 메시의 활약상을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