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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안필드로 돌아온다…리버풀에서 새 삶 찾는다, 헌신 또 헌신

기사입력 2024.07.13 10:34 / 기사수정 2024.07.13 10:3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버풀을 떠난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서 다시 직함을 하나 받았다.

구단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의 초대 명예 홍보대사로 리버풀에서 다시 일을 하게 됐다. 리버풀에서 직접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밖에서 리버풀 재단을 도울 생각이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은 리버풀 재단의 명예 홍보대사가 되기로 동의했으며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클럽의 공식 자선 단체에 대한 그의 헌신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로 그가 리버풀에서 새로운 직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감독 재임 시절에도 오랜 기간 리버풀 재단을 위해 일해왔다. 리버풀은 "클롭은 리버풀 전역에서 이뤄지는 중요한 활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연설하거나 자선 단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기금을 모으는 행사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단을 지원했다"며 "그는 리버풀 재단을 클럽에서 최고의 부서라고 부르며 그들이 수행하는 일을 놀랍다고 칭찬한 것으로 유명했다"고 설명했다.



클롭도 자신이 명예 홍보대사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는 "리버풀 재단은 리버풀 지역과 그 너머의 지역 사회에서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며 "그들과 함께 일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고 역사상 최초의 리버풀 재단 명예 대사로 지명됐다. 이제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됐으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클롭은 리버풀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기고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클롭은 2015년 10월 리버풀의 감독으로 선임돼 9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첫 시즌에는 리그 8위로 마무리했으나 자신의 색깔과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하며 점차 발을 맞추기 시작했고 리버풀의 성적도 올라갔다.

두 번째 시즌부터 리버풀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팀으로 만든 클롭 감독은 2018-19시즌부터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리버풀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리버풀은 2018-2019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리그에서도 97점을 기록하며 우승할 법한 승점을 얻었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1점이 뒤지며 2위에 그쳤다. 리버풀 팬들은 챔피언스리그보다 리그 우승을 간절히 바랐기에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우승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리버풀은 2019-20시즌 승점 99점을 기록하며 2위 맨시티를 18점 차로 따돌리고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버풀 팬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리버풀은 이후에도 맨시티, 아스널 등과 함께 우승을 다투는 쟁쟁한 팀으로 거듭났고 클롭의 시대는 영원할 듯했다. 그러난 지난 1월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 팀을 떠나겠다고 밝히며 많은 팬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1년 이상 휴식을 취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리버풀에서 작별을 고한 뒤에도 그의 이름은 여러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나왔다. 1년 이상 휴식을 원했지만 감독이 급한 팀들이 감독 후보에 그를 올렸다. 대표적인 곳이 클롭 감독의 조국인 독일 국가대표팀과 그렉 버홀터 감독을 1년도 되지 않아 경질한 미국 국가대표팀이었다.

클롭 감독은 미국 대표팀 감독 자리를 고사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클롭은 미국 축구 협회가 남자 국가대표팀의 감독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거부했다"며 클롭 감독이 미국 국가대표팀을 지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당분간 리버풀 명예 홍보대사로 일하며 휴식을 취한다. 그가 독일 국가대표팀만을 고려한다는 얘기도 있으나 그의 향후 거취가 정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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