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서보미(30, 롯데마트)가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서보미는 1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6,564야드)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 2011(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첫째날, 5언더파 67타로 한타차 단독선두에 올랐다.
무더운 날씨 속에 오션(OUT)코스에서 출발한 서보미는 전반에만 무려 4개의 버디를 뽑아 내며 일찌감치 선두대열에 올랐다.
후반 라운드에 들어선 서보미는 16번홀까지 보기와 버디를 2번씩 번갈아 쳤다. 마지막 18번홀(파5,565야드)에서는 20야드를 남겨두고 시원한 칩인버디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5언더파 67타로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서보미는 많이 덥지 않았냐는 질문에 "경기가 잘 풀리니까 더운 것도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서보미는 "오늘은 아이언샷의 거리감과 방향이 모두 좋았고 퍼트도 좋았다. 아이언샷이 잘 되니 버디 기회도 많았고, 좋은 퍼트로 기회를 많이 살려냈다"며 경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서보미는 코스에 대해 "코스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린의 폭이 좁고, 그린 주변의 러프가 길어서 세컨드샷을 할 때 집중을 많이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두번 이상 필라테스로 체력관리를 한다는 서보미는 "필라테스를 하면서 몸의 중심이 잡혀 샷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샷감이 좋으니 내일은 좀 더 자신있게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일 경기를 전망했다.
한편, KLPGA투어에서만 20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신지애(23, 미래에셋)는 전반에 버디 1개, 후반에 보기2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오버파 73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약 11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오랜만에 국내무대에 출전했는데 어느새 후배들이 많아져서 놀랐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신지애는 "이번 코스가 어려웠던 데다가 시차적응 때문에 후반들어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최적의 컨디션으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니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얼굴을 보인 최나연(24, SK텔레콤)은 1번홀(파4,390야드)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으나 차분하게 경기에 임해 중간합계 3오버파 75타로 공동 37위에 올랐다.
최나연은 "첫 홀에서의 더블보기가 타격이 무척 컸지만, 2번홀(파3,128야드)에서 바로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이 다시 좋아졌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경기에 대해 말했다.
또 최나연은 "잔디 적응이 힘들다. 전반에 버디 두개를 모두 파3홀에서 잡았을 정도로 잔디 위에서의 샷이 부담스러웠다"고 덧붙었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34, KDB산은금융그룹)는 중간합계 10오버파 82타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시즌 12번의 대회 동안 다승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많은 골프팬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올해 우승자 중에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의 우승자 이승현(20,하이마트)이 중간합계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첫 다승자 탄생의 불씨를 남겼다.
이밖에 김다나(22, 우리투자증권)가 4언더파 68타로 단독 2위에, 안시현(27, 현대백화점)이 3언더파 6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사진 = 서보미 (C) KLPG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