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봤어?] 넘치는 콘텐츠 시대, OTT 속 수많은 작품들은 어딘가의 관상용 전시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포스터만 훑다가 뒤로가기 누르지 않도록, 신작부터 추억의 프로그램까지 모두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OTT의 작품 목록만 스크롤 하는 당신, 이건 어때요?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이가 벌써 이만큼 컸나?' 명절 단골 멘트처럼 들리는 이 말, TV를 보다 보면 절로 나온다. 옆 동네 살던 삼둥이는 아빠 못지않게 자랐고 뒷집 살던 꼬맹이들은 유명 대학에 합격까지 했다고 한다.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육아 예능을 소개한다.
■ 슈퍼맨이 돌아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013년부터 방송된 KBS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자 대표 육아 예능. 스타 아빠들의 좌충우돌 육아 도전기로 많은 인기를 받아왔다.
최근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근황을 공개한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슈돌'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그 밖에도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그의 딸 추사랑은 '슈돌'의 개국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모델을 꿈꾸며 남다른 포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이동국의 설아, 수아, 대박이 남매와 샘 해밍턴의 아들 윌리엄, 벤틀리 형제, 펜싱선수 김준호와 아들 은우 등이 출연하며 스타 자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아빠 어디가?
'슈돌'만큼이나 인기를 얻었던 MBC의 육아예능.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방영했다.
김성주와 김민국, 김민율 부자, 성동일과 성준, 성빈, 성율 남매, 송종국과 송지아, 송지욱 남매, 윤민수와 윤후 부자, 이종혁과 이준수, 이탁수 형제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아어가 키즈'로 불리며 마찬가지로 세월만큼이나 폭풍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윤후와 김민국은 해외 유수의 대학에 합격했고, 이준수와 성빈은 각각 배우와 발레리나로서의 재능을 키우고 있다. 웨이브, 왓챠 등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오! 마이 베이비
'오! 마이 베이비'는 '슈돌'과 '아빠 어디가?'의 뒤를 이은 SBS 육아 예능 프로그램.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방송됐다.
앞선 두 육아 예능이 아빠와 함께하는 콘셉트라면 이 프로그램은 부모가 모두 출연해 육아하는 모습을 담았다. 리키김과 류승주 가족, 손준호·김소현 가족, 임효성·슈 가족 등이 사랑을 받았다. 웨이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god의 육아일기
'god의 육아일기'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육아 프로그램의 최초이면서도 그냥 육아 예능으로서도 거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엄마, 아빠와 함께 출연하는 여타 육아 프로그램과 달리 육아에 낯선 20대 초반 아이돌이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god가 돌봤던 재민이는 낯도 덜 가리고 순한 성격으로 사랑받았고, god가 국민 아이돌로 거듭나는 데 한몫을 했다.
간간히 god 멤버들은 예능 등을 통해 재민이의 군 입대, 제대 소식을 전했고 "술 한잔했다더라"라는 근황까지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웨이브 등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각 방송사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