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내야수 송성문의 올스타전 출전을 반겼다.
홍원기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나눔 올스타 염경엽 감독님께서 연락하셨을 때 가장 먼저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꺼낸 게 송성문이었다"며 "큰 행사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선수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BO는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대신해 SSG 랜더스 박지환,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KIA 타이거즈 장현식과 함께 송성문이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2루 키움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송성문은 올 시즌 77경기 267타수 94안타 타율 0.352 9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7을 기록 중으로, 2022년 이후 2년 만의 두 자릿수 홈런까지 1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직전 경기였던 2일 고척 LG전에서는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송성문은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키는 듯했다. 하지만나눔 올스타 베스트12 1루수 부문에 선정된 KIA 내야수 이우성이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감독 추천 선수 대체 선발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송성문은 "부상 선수가 발생해서 올스타전에 가게 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야구하면서 꼭 한 번 가고 싶었던 자리였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낼 때 올스타전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가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키움 송성문이 최주환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에 대해 "워낙 재능은 많은 선수였다. 아직 시즌이 반환점을 돌진 않았지만, 그래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감독으로서 많이 뿌듯하다. 수비에서도 포지션을 옮기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잘해주고 있다. 또 팀의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면서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령탑이 꼽은 원동력은 '내조의 힘'이다. 송성문은 10년 열애 끝에 지난해 12월 17일 조혜림 씨와 결혼식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후배의 소개로 만나 학생 시절부터 교제를 이어왔으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홍 감독은 "내조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성적이 좋은 건 분명 그런 영향이 작용했다고 본다. 몸이 바뀐 것보다 마인드가 바뀐 게 우선이다. 면담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수 본인도 그 부분(마인드의 변화)에 동감했다"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헤이수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6연승 및 위닝시리즈에 도전하는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용규(좌익수)-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엔트리에도 작은 변화가 있다. 신인 투수 김윤하가 2군으로 내려갔고, 포수 박성빈이 1군으로 콜업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