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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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나" 팔색조 구교환과 '가까워지기→멀어지기​'​ [그냥 '탈주'해②]

기사입력 2024.07.03 12:50 / 기사수정 2024.07.03 12: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구교환이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속 섬세한 연기로 작품을 먼저 본 예비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구교환은 캐릭터의 선을 정해두지 않는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 받아 왔다. '탈주'에서는 러시아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현재는 유능한 장교의 삶을 살고 있는 북의 보위부 소좌 리현상 역을 연기했다.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의 탈주를 알게 된 현상은 탈주병 발생에 대한 상황 파악을 위해 규남의 부대로 온다.

어린 시절 알고 지낸 규남을 보호해 주던 현상은 규남의 진짜 탈주가 시작되자 자신의 오늘을 지키기 위해 기를 쓰고 추격한다.




구교환은 보위부 장교의 위압적인 존재감과 규남이 어릴 적 알고 지내던 형의 다정함, 이후 집요하게 규남을 쫓는 추격자의 모습까지 한 작품 안에서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여기에 자신의 꿈을 찾아 탈주에 나선 규남의 행보와 교차되며 드러나는 현상의 과거까지, 보는 이들에게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는 데 성공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구교환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르 통해 "현상의 모습을 관객 분들이 정말 그 현상 그대로 봐주셨으면 한다"면서 "뭔가 강력한 추격자이지만, 그래서 더 불안해보이지 않나. 좀 안타까웠다. 추격자에게도 다양한 형태가 있기 때문에 어느 특정 이미지를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캐릭터와 연기를 대하는 '배우 구교환'의 자세도 이처럼 늘 열려 있다.

2008년 영화 '아이들'로 데뷔한 뒤 독립영화계에서는 감독 겸 배우로 독보적인 색채를 보여주며 일찍이 두각을 드러내왔고, '꿈의 제인'(2017) 등 출연작들까지 관심을 얻으면서 차츰 차츰 이름을 알려왔다.

첫 상업영화였던 '반도'(2020)에 이어 '모가디슈'(2021), 'D.P'(2021), 'D.P' 시즌2(2023), '길복순'(2023), 지난 4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구교환을 향한 높아지는 관심과 함께 온라인을 비롯해 2021년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일명 '초현실 남친짤'로 불리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는 작품 속 카리스마가 담긴 구교환, 일상의 구교환의 모습과 비교되며 '구교환과 멀어지기, 가까워지기'란 이름으로 누리꾼에게 회자되며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이게 굉장히 재밌다"고 눈을 빛낸 구교환은 "누리꾼 분들이 저와 '가까워지기 멀어지기' 콘텐츠를 만들어 주셨지 않나. 그런데 여러분이 보시는 강아지를 안고 있는 모습, 머리가 까치집이 된 '멀어지기'가 저한테는 '가까워지기'다"라면서 "이렇게 각자의 해석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연기로도 연결시킨 구교환은 "그래서 저는 배우가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는 어떤 현상을 던져주는 것이지, 그것에 대한 어떤 정의까지 내리는 직업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 "저는 관객 분들에게 소스를 제공하고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역할이라고 본다"면서 '탈주' 이야기와 현상 캐릭터를 관객들이 자유롭게 해석하고 바라봐주길 바랐다.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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