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골 욕심이 문제 요소로 떠올랐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29일(한국시간) "전문가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 욕심이 포르투갈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전설적인 축구선수 호날두는 현재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 중이다.
조별리그 F조에서 1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은 16강에서 C조 3위 슬로베니아를 만났다. 포르투갈과 슬로베니아는 내달 2일 오전 4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유로 2024 16강전을 치른다.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포르투갈인 이번 토너먼트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 출신 수비수 마이카 리처즈와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게리 리네커가 호날두의 골 욕심이 대표팀의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의하면 리처즈는 팟캐스트를 통해 "난 포르투갈이 마음이 든다. 선수단 측면에서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리네커도 리처즈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호날두는 골을 원했다. 그는 마치 경기 내내 화가 난 것 같았다"라며 "그는 심판에게도 화가 났고, 때때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팀원들에게도 화를 냈다. 그리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을 때 혐오감에 무언가를 걷어찼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는 다루기 꽤 힘든 사람이었을 것"이라며 "내 생각엔 그를 밖으로 내보낸 건 옳았다"라고 덧붙였다.
1985년생이라 올해로 39세인 호날두는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뛰어난 자기관리를 통해 기량 유지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유로 무대에 참가했다. 유로 2004부터 꾸준히 대회에 참가했던 그는 유로 2024에도 나가면서 전무후무한 유로 6회 참가를 달성했다.
그러나 A매치 통산 210경기 130골을 자랑하는 호날두는 아직 유로 2024에서 첫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지만 도움 1개만 올렸다. 지난 23일 튀르키예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추가골을 도우며 3-0 대승에 일조했다. 튀르키예전 도움으로 그는 유로 통산 8호 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역대 최다 도움 1위로 올라섰다.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호날두는 27일 조지아와의 3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오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부진한 활약을 펼치면서 66분만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또 포르투갈은 이날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74위 조지아에 0-2로 충격패를 당했다.
앞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승리를 장식했기에 포르투갈은 16강 진출과 조 1위를 확정 지어 부담 없이 3차전을 치렀지만 한 수 아래로 생각했던 조지아에 완패를 당한 건 명백히 굴욕이었다.
호날두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른 시간에 교체되자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화를 내며 잔디를 발로 차는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호날두의 행동을 본 리처즈와 리네커는 그를 전설적인 축구선수로 만들어준 골 욕심이 이번 유로에서 포르투갈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