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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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게이트 그 신문에' 클린스만, 케인 적극 옹호…"선수와 교감 가장 중요, 볼터치 중요하지 않아"

기사입력 2024.06.24 14:38 / 기사수정 2024.06.24 14: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방송인으로서 본분에 충실하고 있다. 이번에는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감싸안았다.

클린스만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을 통해 케인에 대한 비판을 멈춰야 한다며 장문의 칼럼을 게시했다. 더선은 지난 2월 손흥민과 이강인의 탁구게이트를 가장 먼저 보도해 한국 축구를 쑥대밭으로 만든 곳이다.

클린스만은 "잉글랜드에서 케인을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터무니 없는 일이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고, 언제나 그랬다"라고 옹호했다.

케인은 최근 독일에서 진행 중인 유로 2024에 참가해 좋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여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21일 덴마크와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서 1골을 넣긴 했지만 전반전 동안 2번의 볼터치만 기록하는 등 경기 관여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영국 내에서 케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 출신인 개리 리네커는 "솔직히 말하면 케인은 훨씬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제한적인 움직임만 가져갔다. 뒤로 돌아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심지어 공을 받을 때도 무기력했다. 이런 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앨런 시어러는 "케인에게는 스피드가 필요하다. 나 역시 선수 시절 같은 고민이 있었다. 당시 나는 골을 넣을 수 있었고, 공중볼도 따낼 수 있었으며, 박스 안에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단 하나, 수비 뒤로 돌아 뛰는 건 못했다"라면서 "케인도 같은 상황이다. 공간을 뛰어다니니고 침투해줄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센터백 리오 퍼디낸드 또한 "케인은 항상 내려와서 플레이 한다. 수비수들은 케인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라며 "수비수 출신으로서 케인은 수비 뒤로 움직이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 수비수 입장에서 막기 어렵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클린스만이 케인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클린스만은 영국 최대 일간지 더선을 통해 "세상의 어떤 감독도 자신의 센터 포워드가 얼마나 많은 터치를 가져가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케인의 터치가 적다는 사실이 잉글랜드에게 걱정거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통계와 스탯이 도움 되는 건 아니다. 큰 의미를 가지는 것도 아니다. 세르비아전 터치 24회, 슈팅 1회를 기록했고, 덴마크전 박스 안에서 기록한 유일한 터치는 골로 연결됐다. 이런 게 센터 포워드의 삶"이라며 "공을 거의 잡지 못해도 2골을 넣는 경기가 있고, 공을 저 많이 잡고도 무득점에 그치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





또 "터치라인에 있는 감독에게 중요한 건 선수와의 교감이다. 그 선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 선수가 팀과 연결돼 있는지 알아야 한다"라며 "케인이 팀과 연결돼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케인의 볼 터치 횟수는 중요한 게 아니다. 공격수에게 중요한 건 역동성과 결정적 움직임으로 경기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선수 감독, 선수와 팀의 교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잉글랜드는 언제나 케인을 찾을 것이고, 케인은 항상 득점 기회를 잡을 거다. 잉글랜드 사람들은 케인에 대해 조금 진정할 필요가 있다"라며 "마지막 슬로베니아전에서 케인이 빠져야 한다는 주장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클린스만은 "케인에 대한 걱정은 그만 멈춰라. 케인은 언제나 그랬듯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케인의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클린스만은 지난 2월 한국 축구대표팀서 경질된 후 방송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을 다시 언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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